트럼프 관세 연기에 토요타 회장 “美 투자·고용 불구, 환영받지 못해 실망”
  • 신화섭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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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22 17:22
트럼프 관세 연기에 토요타 회장 “美 투자·고용 불구, 환영받지 못해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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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6개월 연기한다고 밝힌 데 대해 일본 자동차 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 : 토요타 ‘토요타 아키오’ 회장 (출처 : 토요타 홈페이지)

일본자동차공업협회(JAMA) 의장인 토요타의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지난 21일 논평을 통해 “오랫동안 미국에서의 투자와 고용을 창출하는 데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영받지 못해 실망했다”면서 “의장으로서 미국의 결정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키오 회장은 “현재 미국 28개 주에 공장 24개, 연구·개발·설계 센터 45개, 유통 센터 39개를 운영 중이며 제조시설에만 약 510억달러(한화 약 60조8600억원)를 투자했다”면서 “JAMA 회원사들은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고, 미국에서 9만3000여개 이상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 총 16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수입 자동차와 부품, 우리의 미국 내 경영 활동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무역 제한 조치는 미국산 차량의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치고 미국 내 투자를 위축시켜 자동차 산업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다”라면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이 미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 및 고용에 더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의 열망을 이해하고, 미-일 정부 간 대화가 양국의 자동차 산업과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길 강력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수입 자동차와 부품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최대 25%의 관세를 매겨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일각에서는 자동차 관세가 무역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무기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백악관은 지난 18일 유럽연합과 일본, 그 외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하는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180일 연기하고 협상 진전이 미흡하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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