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류세율 인하 조치를 종료하고 단계적으로 환원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과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개정안은 다음달 7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15%에서 7%로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리터당 유류 가격은 종전보다 휘발유 65원, 경유 46원, LPG 16원씩 인상될 전망이다. 30일 기준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1553원(오피넷)으로, 일주일 후 휘발유 가격은 평균 1600원을 넘을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내수 부진 및 유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서민 등의 부담 완화를 위해 휘발유·경유·LPG에 대한 유류세율을 인하하는 조치를 시행 중이다.

기존 계획은 다음달 6일 유류세율 인하 조치 종료였지만, 정부는 인하 조치를 4개월 연장하는 대신 인하폭을 줄이기로 했다. 따라서 오는 9월 1일 유류세율 인하 조치가 완전히 종료될 예정이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 및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조치 등으로 인해 국내 유가도 상승세다. 기재부는 단기적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알뜰주유소 활성화, 전자상거래 확대 등을 통해 석유 시장 경쟁을 촉진하는 등 국내유가 안정화에 최우선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