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톱 플라이트 테크놀러지스'에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2014년 설립된 톱 플라이트는 미국 내 무인 항공 드론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하이브리드 및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고성능 드론 시장에서 선도적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톱 플라이트의 하이브리드형 드론은 4kg의 화물을 싣고 2시간 이상을, 10kg 화물로는 1시간 이상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드론을 활용한 화물 운송이나 실시간 검사 및 감시 서비스 등 사용자 니즈에 따라 최적의 활용도를 제공하는 통합 관리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톱 플라이트 측과 공동으로 고성능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모색할 방침이다. 

회사가 주목하는 분야는 물류 산업이다. 현재 무인항공 드론이 가장 두드러지게 활용되고 있는 분야는 군사용 및 취미용이지만, 앞으로는 상업용 드론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미 글로벌 인터넷 쇼핑몰 업체와 음식 배달 업체들이 드론을 활용한 단거리 배송서비스를 시범 적용하고 있으며 택배 업종에도 드론이 등장하고 있다.

현대차는 도서산간 지역 등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정비 부품 운송하거나 공장 내 부품 운송 등에 드론 기술이 활용된다면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모빌리티 서비스, 3D 정밀지도 제작, 차량 및 부품 검수, 현장 안전관리, 스마트시티 시설통합운영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성능 무인항공 드론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 크래들 실리콘밸리  존 서 상무는 "톱 플라이트의 장거리 비행 기술과 항공물류 및 지도 분야의 새로운 솔루션은 현대자동차의 미래 사업에 유용하게 접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는 파괴적 혁신을 불러오는 기술 개발 업체들을 지속 발굴하고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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