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올 3분기 '어닝 쇼크'를 맞았다. 영업이익·순이익 등 수익성 항목들이 지난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갖고, 2018년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신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0.5% 감소한 112만1228대를 기록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93만7660대(전년比 +0.3%)를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어난 24조4337억원이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금융 및 기타 부문에서 성장세를 끌어냈다.

상대적으로 영업이익과 손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6.0% 감소한 2889억원이며, 순이익의 경우 67.4% 하락한 3060억원이다. 2010년 IFRS 도입 이래로 최악의 성적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측은 ▲원-달러 환율 하락 ▲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 절하 ▲월드컵 마케팅 비용 ▲에어백 제어기 리콜 ▲엔진 진단 신기술(KSDS) 적용 비용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투입 및 시장별 탄력적인 대응을 통해 4분기 판매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스마트스트림 및 3세대 플랫폼, 그리고 신규 디자인이 모두 적용된 신차가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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