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키만큼 쌓이는 눈이 일상인 '겨울왕국' 핀란드에선 지금도 럭셔리 스포츠카 재규어와 랜드로버가 신나게 달리고 있다. 핀란드에서 개최 중인 '2014 재규어랜드로버 스노우·아이스 드라이빙' 행사에 직접 다녀왔다. 

랜드로버는 매년 2월 핀란드 하멘리나(Hämeenlinna) 지역의 설원에서 '랜드로버 노르딕 익스피리언스'를 실시해 왔다. 그런데 올해는 재규어에서도 사륜구동 모델을 내놓았고, 이를 기념해 재규어 XF, XJ, XKR-S, F-타입 등 재규어 스포츠카들의 아이스 드라이빙도 함께 진행됐다. 

▲ 눈 덮인 산길을 달리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노르딕 익스피리언스는 랜드로버의 체험 프로그램 중 겨울을 대표하는 행사로, 랜드로버의 온·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코스로 구성됐다. 

첫번째 코스는 XF와XJ를 타고 헬싱키에서 출발해 포조(Pohja)를 경유, 하멘리나에 위치한 핀란드 랜드로버 익스피리언스 센터까지 달리는 5시간 동안의 재규어 사륜구동 체험이다. 쭉 뻗은 국도와 눈 덮인 산길이 반복되는 이 코스에서는 재규어의 사륜구동 시스템이 눈길에서 어떻게 접지력을 유지하고 안정성을 확보하는지를 경험할 수 있다. 

▲ 재규어 XF 사륜구동

목적지인 하멘리나에 도착하면 광활한 눈밭 가운데 핀란드 랜드로버 익스피리언스 센터가 세워져 있다. 지난 2003년, 하멘리나시 카티넨 마노르(Katinen Manor)에 설립된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800만㎡에 달하는 넓은 대지와 산등성이를 포함하고 있다. 

▲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레인지로서 스포츠를 타고 이곳에 펼쳐진 약 30km의 산길을 달리며 랜드로버의 오프로드 주파 능력을 체험했다. 에어서스펜션으로 지상고를 높인 상태에서 사륜구동 시스템을 비롯해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다이내믹 안전성 시스템, 전자식 트랙션 컨트롤 등 첨단 주행 안전장치를 경험할 수 있다. 주행 중간에는 내리막길 주행 안전장치(HDC)를 체험할 수 있는 코스도 마련됐다.  

▲ 스노모빌과 개썰매를 타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시승이 끝난 후에는 스노모빌과 개썰매를 타고 눈 덮인 산길을 달리는 특별한 시간도 제공됐다. 

마지막 코스는 얼음호수로 이동해 빙판 위를 달리는 아이스 드라이빙이다. 꽁꽁 언 얼음 위를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재규어의 고성능 모델 XKR-S·F-타입을 타고 달렸다. 차체 자세 제어장치(ESC)를 끄고 얼음 위를 미끄러지며 드리프트를 하는 코스다.  

▲ 얼음호수 위에서 드리프트를 하고 있는 재규어 XKR-S

2박3일동안 진행된 랜드로버 익스피리언스. 일정이 다소 짧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짧은 일정을 꽉 채워넣은 다양한 코스는 만족스러웠다. 특히, 행사 곳곳에 핀란드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함께 마련했고, 진행하는 인스트럭터들이 매우 친절해 조금의 불편함도 없이 즐길 수 있었다.

▲ 랜드로버 노르딕 익스피리언스 홈페이지

랜드로버 노르딕 익스피리언스 참가신청은 공식 홈페이지(www.worldbydesign.co.uk/land-rover)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1인당(2인실 기준/항공료 미포함) 약 600만원(3500파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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