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눈길 주행 능력은?…핀란드 산길 달려보니
  • 핀란드=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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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25 09:28
[영상]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눈길 주행 능력은?…핀란드 산길 달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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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덮인 산길을 달려보니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진가가 더욱 빛났다. 웬만한 경사의 오르막·내리막 길은 평지처럼 달렸고, 지나가도 될까 싶은 물웅덩이도 시원하게 가로지르며 통과했다. 눈이 두껍게 쌓인 곳에서도, 얼음이 얼어 미끄러운 곳에서도 문제 없었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핀란드에서 진행된 '2014 재규어랜드로버 스노우&아이스 드라이빙'에 참가했다. 랜드로버는 지난 2003년 하멜리나시 카티넨 마노르에 '핀랜드 랜드로버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설립하고 매년 2월 '랜드로버 노르딕 익스피리언스'를 실시한다. 

▲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타고 핀란드 설원을 달렸다

노르딕 익스피리언스는 랜드로버의 대표적인 겨울 체험 프로그램으로, 800만㎡에 달하는 넓은 대지와 산등성이에서 랜드로버의 온·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코스로 구성됐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타고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시작된 약 30km의 산길을 달리며 랜드로버의 사륜구동 시스템과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체험했다.

▲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타고 핀란드 설원을 달렸다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능력을 믿고 눈길을 조금 빠른 속도로 달려봤다. 사륜구동에 스터드타이어가 장착했음에도 순간순간 차가 미끄러졌다. 그런데 그런 느낌도 잠깐이었다.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순식간에 차체 중심을 잡고 안정된 상태로 만들어버렸다.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사륜구동 시스템은 전자식을 사용하는 재규어와 달리 기계식 방식을 사용한다. 평상시에는 전륜과 후륜의 구동력을 42:58로 배분하다가 노면 상황에 맞춰 전륜에 최대 63%, 후륜에 최대 77%의 구동력을 제공한다. 

본격적인 산길에 접어들어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에어서스펜션 시스템을 이용해 지상고를 최대로 올렸다(최대 135mm까지 올라감). 차체가 높아지니 시야가 훨씬 좋아져 운전하기가 수월해졌다. 또, 곳곳에 솟아있는 높은 둔턱과 깊이 파인 웅덩이도 쉽게 지나갔다(레인지로버 스포츠의 도하 능력은 85cm). 

게다가 차체가 흔들리고 미끄러져도 전혀 불안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과 다이내믹 안전성 컨트롤(DSC), 전자식 트랙션 컨트롤(ETC) 등이 극한 노면 상태에서도 안전감 있는 주행성능을 유지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 내리막길에서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HDC를 테스트했다

시승 중간에는 언덕 미끄러짐 방지(HDC) 시스템을 시험할 수 있었는데, 작동 버튼을 누르면 경사가 심한 미끄러운 내리막 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시속 8km로 안전하게 내려간다.

이같은 기능들이 이제는 다른 브랜드에서도 일상화 됐겠지만 다른 차로 오프로드를 들어올 일이 얼마나 될까 싶다. 이같은 오프로드 기능은 랜드로버의 신뢰감과 맞물렸을때 비로소 활용 범위가 늘어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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