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프로씨드 GT에 앉아보니…”국산차 느낌 없어”
  • 프랑크푸르트=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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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17 16:45
기아차 프로씨드 GT에 앉아보니…”국산차 느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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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유럽 시장을 위해 유럽에서 개발 및 생산이 이뤄진 기아차 씨드는 현대기아차의 유럽 성장 발판에 큰 원동력이 됐다. 씨드는 영국의 자동차 전문방송 탑기어에서 유명인사들의 랩타임을 측정하는 테스트 차량으로 사용되면서 유명해지기도 했다.

씨드는 3도어/5도어/스포츠왜건으로 판매되다 최근 1.6리터 직분사 터보엔진이 장착된 GT 라인업도 출시됐다. 이중 3도어 모델은 프로씨드GT로 불리며 날렵함과 스포티함이 더욱 강조됐다.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지만 기아차 특유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프로씨드GT를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살펴봤다.

◆ 강렬한 첫인상, 기아차 디자인의 최고봉

프로씨드GT는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3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신형 씨드는 해외 모터쇼 현장을 통해 몇 번 마주 한 적이 있었고 (아직은 구형 모델이 더 많지만)유럽 도로에서 종종 보기도 했다.

   
 

고성능 모델이 아닌 씨드의 일반모델도 충분히 날렵하고 선이 시원시원하다. 그래서 많은 소비자들에게 형제차인 K3 해치백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려 놓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3도어 모델인 프로씨드GT는 더욱 공격적이다. 쿠페처럼 납짝해 차체가 더욱 넓어보인다. 폭스바겐 시로코가 연상되지만 나쁘지 않다. 이른바 핫해치로 불리는 차량의 실루엣은 대부분은 비슷하다. 대신 프로씨드GT는 시로코만큼이나 화려하고 개성도 뛰어나다. 국산차를 보면서(물론, 유럽에서 만들지만) 멋있다고 생각한적은 K5와 프로씨드GT 밖에 없다. 아마도 이를 뛰어넘는 디자인은 쉽게 나오지 않을 것만 같다.

   
 

기아차 특유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가장 잘 어울리는 차가 프로씨드GT다. 실제로 보면 웅장함까지 느껴진다. 최근 도입되고 있는 LED 안개등도 인상적이다. 테일램프의 LED 구성도 기존 기아차와 다르다. 사이드스커트는 다소 어설프기도 해 오히려 차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느낌이다. 또 앞모습에 비해 다소 단정해 보이는 뒷모습은 약간 아쉽기도 하다.

   
 

◆ 레이싱카처럼 꾸미긴 했다

역시 폭스바겐의 고성능 해치백이 떠오른다. 스티어링휠과 가죽시트의 붉은 스티치가 그렇다. 기아차도 엠블럼에 붉은색을 사용하긴 하지만 고성능 모델에 붉은색으로 강조하는 것은 이미 수십년전부터 폭스바겐이 해오던 것. 그래서인지 아류라는 인상이 강하게 든다.

   
 

하지만 실내 완성도는 확실히 우수하다. 가죽의 질감이나 바느질의 마감 등은 매우 꼼꼼하다. 버킷 시트는 등받이와 엉덩이 부분이 알칸타라로 제작돼 활용도를 더욱 높였다. 또 부분부분의 단단함을 다르게 해 몸을 효과적으로 지탱할 수 있게 했다. 역시 레카로(Recaro) 시트는 다르다.

   
 

아쉬운 점은 시트, 스티어링휠, 기어 노브를 제외하면 포르씨드GT만의 강렬함이나 스포티함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각종 버튼 가장자리에 크롬으로 장식만 했어도 세련됨이나 차별성이 더욱 높아졌을 것 같은데 아쉽다. 각종 버튼의 플라스틱 질감이나, 사용감도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씨드(Cee’d)는 ‘유럽 소비자(Community of Europe, CE)’를 위한 ‘유로피안 디자인(European Design)’이란 뜻을 갖고 있다. 유럽의 쟁쟁한 소형차와 겨루기 위해 디자인에서부터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비록 국내엔 판매되고 있지 않지만 씨드는 분명 유럽 시장에 디자인 기아를 널리고 알리고 있는 핵심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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