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와 한국GM 노조가 민주노총의 정권퇴진 총파업에 참여했다. 사측은 임금 및 단체 협상과 무관한 이번 파업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현대기아차와 한국GM 노조는 30일 생산라인 1·2조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의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현대차 노조는 앞서 진행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의 찬성표를 얻지 못했지만,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의 지침에 따라 파업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기아차와 한국GM은 재적인원 대비 60% 이상 찬성표(기아차 61.9%, 한국GM 85.5%)를 얻으며 정권퇴진 총파업에 참여했다.

▲ 민주노총 총파업 포스터

민주노총은 지난 1987년 이후 30여년 만에 정권퇴진을 목표로 하는 정치파업을 결행했다. 노총은 이번 총파업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과 주요 노동정책 폐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재벌 개혁 및 특혜 환수 등을 요구했다.

현대기아차와 한국GM의 사측 관계자들은 이번 파업과 관련해 "실질적으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거나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며 "그렇지 않아도 올해 잇따른 파업으로 생산 손실이 컸는데, 임단협과 무관한 파업까지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노조 파업으로 총 25만대(현대차 14만2000여대, 기아차 10만8000여대)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도 임단협 과정에서 이어진 부분파업으로 1만5000대 이상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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