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올해의 차 선정 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2017 유럽 올해의 차(European Car of the Year)’의 최종후보를 공개했다.

이번 최종후보에는 알파로메오 줄리아와 시트로엥 C3,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닛산 미크라, 푸조 3008, 도요타 C-HR, 볼보 S90·V90 등 7종이 이름을 올렸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 브랜드 5개 차종과 일본 브랜드 2개 모델이 포함됐으며, 미국과 국산차는 후보에 들지 못했다. 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 작년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한 오펠 아스트라

 

지난 1964년 시작된 유럽 올해의 차는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자동차 매체가 주도해 유럽 각국의 자동차 전문기자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유럽 올해의 차’는 매해 가장 먼저 열리는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발표된다. 이번 올해의 차 선정은 신차를 대상으로 58명의 유럽 자동차 전문기자들이 투표를 진행해 선정되며, 내년 3월 6일 열리는 제네바모터쇼에서 결과가 공개된다. 후보 차종은 최소 유럽 5개국에서 살 수 있는 모델에 한정된다.

후보 선정은 성능과 디자인, 안전, 경제성, 핸들링, 편안함, 실내, 가격 등 다양한 심사기준을 거쳐 이뤄지며, 앞서 뽑힌 30대의 차종 중 최종후보 7종이 선정됐다. 작년의 경우, 오펠 아스트라가 유럽 올해의 차로 뽑혔고, 2015년엔 폭스바겐 파사트, 2014년 푸조 308, 2013년 폭스바겐 골프 등이 이름을 올렸다.

# 알파로메오 줄리아

▲ 알파로메오 줄리아

줄리아는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 독일 프리미엄 세단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시장에 도전한 스포츠세단이다. 독특한 스타일과 성능을 앞세워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했으며, 고성능 모델인 콰드리폴리오는 뉘르부르크링 랩 타임 순위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유럽 올해의 차 후보 선정과 관련해 화려한 외관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시트로엥 C3

▲ 시트로엥 C3

시트로엥 C3는 소형 해치백 모델로, 브랜드 내에서 가장 작은 차종이다. C4 칵투스에 장착된 ‘에어범프’를 비롯해 개성 있는 디자인의 헤드램프 등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적용됐다. 현대차 i20와 직접 경쟁하는 모델로, 다양한 스타일링 옵션을 통해 소비자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유럽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외관은 세련되게 다듬어졌으며, 플래그십에 버금가는 실내 인테리어 구성은 경쟁 모델들을 압도한다는 평가다. 여기에 다양한 최신 운전보조 시스템과 안전기술이 집약됐다. 세단에 이어 왜건과 오프로드 버전, 고성능 모델 등이 공개됐으며, 쿠페와 컨버터블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 닛산 미크라

▲ 닛산 미크라

신형 미크라는 5세대 모델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CMF 플랫폼을 사용해 만들어진 소형차다. V모션 그릴과 부메랑 디자인 테일램프 등 브랜드 특유의 외관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심플한 디자인으로 야무진 느낌을 강조한다. 또, 실내는 소재 개선을 통해 고급스럽게 꾸몄으며, 스포티한 구성을 갖췄다.

# 푸조 3008

▲ 푸조 3008

푸조의 신형 3008은 미니밴과 SUV 사이에서 고민하던 차의 정체성을 SUV로 확정지은 모델이다. 이전에 비해 남성적이고 강인한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고, 실내 공간도 넓어진 것이 특징으로 경쟁 모델로 폭스바겐 티구안이 꼽힌다. 실내는 차세대 ‘아이-콕핏’ 시스템을 기반으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으로 꾸며졌다.

# 도요타 C-HR

▲ 도요타 C-HR

C-HR은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소형SUV 시장 대응을 위해 도요타가 야심차게 선보인 모델이다. 콘셉트카만큼 화려한 외관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다른 모델들과 패밀리룩을 이루는 요소가 더해졌다. 실내는 세련된 구성을 갖췄으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용해 경제성도 높였다.

# 볼보 S90·V90

▲ 볼보 S90

볼보 S90은 ‘북미 올해의 차’ 최종후보에 오른데 이어 유럽 올해의 차에도 포함되는 기염을 토했다. 작년 XC90으로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한 볼보가 S90과 V90으로 다시 한 번 브랜드 위상을 높였다. S90·V90은 볼보의 변화를 이끄는 모델로 새로운 디자인과 플랫폼, 파워트레인으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 실내 역시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해 프리미엄 브랜드의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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