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아이오닉 T7과 아이오닉 T10이라는 이름을 등록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7 시험주행차량 (사진제공 : Baldauf)
현대차 아이오닉7 시험주행차량 (사진제공 : Baldauf)

특허청 특허정보 검색 서비스 KIPRIS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20일 '아이오닉 T7'과 '아이오닉 T10'이라는 이름을 각각 상표 등록했다. 이름이 사용될 수 있는 품목으로는 자동차, 승용차, 승합차, SUV, 트럭, 화물차, 오토바이, 버스 등이 지정됐다.

현대차는 지난 2020년 아이오닉이라는 전기차 전문 서브 브랜드를 론칭하며 아이오닉1부터 10까지 모두 상표 등록한 상태다. 현재는 해치백인 아이오닉 5와 세단인 아이오닉 6가 판매 중이다.

캡처=특허청 특허정보 검색 서비스 KIPRIS
캡처=특허청 특허정보 검색 서비스 KIPRIS

올해는 대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 7이 출시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름이 비슷한 아이오닉 T7과 가장 숫자가 큰 T10이 상표 등록되며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1부터 10까지 전부 등록하지 않고 7과 10만 우선 등록했다는 점에서 출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는 아이오닉 T 시리즈가 제네시스의 'V'처럼 SUV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현재 제네시스는 세단에 G와 숫자, SUV에 GV와 숫자로 이름을 붙이고 있다. 

T가 '트럭'을 상징하는 것이란 주장도 있다. 현대차의 주력 시장 중 하나인 북미에서 픽업트럭의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이 경우 아이오닉 T7은 대형 SUV 아이오닉 7 기반 픽업이고, T10은 F150 라이트닝이나 허머EV를 겨냥한 풀사이즈 전기 픽업일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현대차 스타리아 EV 시험주행차량
현대차 스타리아 EV 시험주행차량

현대차가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전기 밴의 이름일 것이란 예상도 있다. T7은 5인승 700kg급, T10은 2인승 1000kg급일 것이란 의견이다. 

이밖에 아이오닉7과 10 기반의 고성능 모델일 것이란 주장도 있다. 다만, 현대차가 아이오닉 5N을 출시하며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두 N 브랜드를 내세우는 만큼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물론 아이오닉 T7과 T10이 실제로 출시되지 않을 차종일 수도 있다. 각 제조사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후보를 전부 등록해 두는 경우가 많다. 제네시스의 경우 G80 기반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eG80이라는 이름을 상표 등록했지만, 막상 출시된 차량의 이름은 'G80 전동화 모델(Electrified G8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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