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AG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이 온라인 세일즈의 방향성을 '선택지'라고 정의했다. 

메르세데스-벤츠AG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
메르세데스-벤츠AG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

칼레니우스 회장은 24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온라인 세일즈는 상호 보완적인 접근방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딜러사들이 우려하고 있는 수익성 악화 및 전시장 축소 현상과는 별개로, 그 역할은 여전히 중요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현재의 판매 체계는 벤츠코리아가 차량을 수입한 후 한성자동차와 KCC, 효성 등의 딜러사가 판매 및 A/S를 맡는 구조다. 이 구조가 깨질 경우 딜러사들의 수익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한국에서는 딜러를 통한 온라인 세일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시장을 없앤다거나 온라인 세일즈로 현재의 판매 체계를 대체할 계획은 없다"며 "양자택일이 아닌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모든 방식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게 기본적인 방침"이라고 말했다. 

벤츠 전기차 라인업
벤츠 전기차 라인업

다만, 칼레니우스 회장은 온라인 세일즈가 '세계적인 흐름' 이라고 진단했다. "디지털화 라는 흐름은 제품 요소만이 아닌 구매 등 다양한 경험도 포함되는 영역"이라며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관료주의적인 요소 때문에 재원과 인력을 낭비하는 건 회사도, 고객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딜러 간 출혈 경쟁 없이 자동차 업계가 큰 틀에서 모객을 대신한다면 영업사원의 수익 보전과 업무 용이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입차 업계의 신뢰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겠지만, 당장 딜러사들의 불안한 심리를 잘 설득해내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들어 인터넷 영업을 본격화했다.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매달 20일 스페셜 모델을 내놓고 있다. 벤츠는 이를 통해 계약금 결제 및 전시장 선택 기능을 지원하고,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매달 출시 소식을 안내하고 있다. 최근 벤츠코리아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온라인 판매를 진행한 GLC 스페셜 모델은 불과 1시간만에 모든 물량이 동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