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된다. 즐거운 명절이지만 추운 날씨로 인해 빙판길이나 눈길,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피로 누적 등으로 사고 위험이 높은 때이기도 하다.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겨울철 운행 전후 체크리스트 및 안전운전 요령을 소개했다.

겨울철 장거리 운전에 앞서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하는 것은 워셔액과 와이퍼다. 워셔액이 충분한지 확인하고, 모자란다면 어는 점이 낮은 겨울용 워셔액으로 보충한다. 와이퍼는 작동할 때 소리가 나거나 앞 유리를 제대로 닦지 못한다면 새 제품으로 교체할 시기다.

타이어 공기압 확인도 필수다. 날씨가 추워지면 공기압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 차량에는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가 있으니 계기판이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볼 수 있다. 가능하다면 차가워진 노면에 대응하기 위한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패드와 오일 점검도 필요하다. 교통체증이 심한 고속도로에서는 브레이크 사용 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브레이크 패드가 쉽게 마모된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운전대가 흔들리거나 마찰음이 발생할 경우, 평소보다 브레이크를 깊게 밟아야 제동이 된다면 운행 전 브레이크 패드와 오일을 교체해야 한다. 브레이크 패드는 주행거리 약 2만km를 기준으로 점검받는 것이 좋다.

야간 운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전조등과 브레이크등, 방향지시등과 같은 등화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특히 브레이크등은 혼자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운행 전 가족이나 동승자와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다.

이른 아침이나 눈길에는 결빙 구간을 대비해 서행 운전하고, 안전거리도 평소보다 2배 이상 확보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블랙아이스를 만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눈길에서는 앞차 타이어 자국을 따라가면 미끄러질 확률이 낮아진다. 

운행 중 폭설을 만난다면 안개등을 켜고 스노우체인을 장착하는 것이 좋다. 체인을 장착한 상태에서는 시속 40km 이상 내지 않도록 주의한다. 자칫 스노우체인 파손으로 차량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

운전을 마치고 나서는 고압 분사기를 이용한 빠른 세차가 좋다. 도로에 뿌려진 염화칼슘으로 인해 차량 하부 등에 부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차 후 도장 면에 남은 물이 얼지 않도록 바로 물기를 닦아야 한다. 다음 운행을 위해 차량 센서 및 카메라 이물질 점검도 필수다. 

케이카 황규석 진단실장은 "겨울 장거리 운전은 염화칼슘으로 인한 부식이나 잘못된 스노우체인사용으로 인한 차체 파손 등으로 자동차의 잔존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며 "장거리 운전 전후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운전자의 안전과 자동차의 가치를 동시에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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