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KH 컨소시엄 결성…쌍용차 인수 의향서 제출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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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12 11:47
쌍방울·KH 컨소시엄 결성…쌍용차 인수 의향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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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이 KH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쌍용차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컨소시엄은 11일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에 인수 사전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쌍방울그룹 산하 특장차 업체 광림은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자체 및 자본조달을 통해 인수자금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금 자원 운영자금 및 예비자금 확보에 대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KH그룹은 전자 부품·소재 및 조명 회사인 KH필룩스를 주축으로 한 회사다. 종합 엔터테인먼트기업 IHQ를 비롯해 음향사업 회사 KH일렉트론을 거느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운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양측이 속도를 내고 있는건 쌍용차 매각 작업이 사실상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결정된 것에 따른 것이다. 이는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놓고 공개 경쟁입잘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예정자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입찰자가 나오면 계약 대상을 변경할 수 있다. 앞서 이스타항공이 이와 같은 방식으로 매각된 바 있다.

쌍용차 인수전에는 KG그룹도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KG그룹은 지주사격인 철강사 KG케미칼을 앞세워 인수에 나서기로 하고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며, 쌍방울·KH 컨소시엄 대비 자금 동원력에서는 비교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쌍용차는 이번주 중 이 같은 매각 방식과 관련한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고, 우선 매수권자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업계는 쌍용차가 에디슨모터스의 최대 문제점으로 부상했던 자금 동원력에 초점을 맞추고 인수 예정자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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