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통에 휘발유 가격 2000원 돌파…'리터당 2829원' 주유소도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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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15 16:49
전쟁통에 휘발유 가격 2000원 돌파…'리터당 2829원' 주유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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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섰다. 2012년 10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리터당 2000.95원이다. 전날보다 12.91원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도 휘발유 평균 판매가가 리터당 2106원으로 가장 비쌌다. 지난 13일부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2008년 오피넷 구축 이후 처음으로 2100원선을 넘어섰다.

다른 시·도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서울 2086원, 인천 2023원, 대전 2020원, 경기 2016원, 울산 2013원, 부산 2004원, 충북 1998원, 대구 1997원, 충남 1996원, 세종 1994원, 경남 1987원, 경북 1986원, 강원 1979원, 전북 1975원, 전남 1972원, 광주 1969원 등이다.

주유소 가운데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SK에너지 서남주유소가 리터당 2829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서울 용산구 GS칼텍스 서계주유소 2770원, 중구 SK에너지 퇴계로주유소 2654원 순이었다.

국내 휘발유 판매가는 지난해 10월 유류세 20% 인하로 리터당 1800원대에서 올해 1월 1600원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제 유가가 끊임없이 오르며 국내 휘발유 판매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10일 리터당 1700원선을 넘어섰고, 이어 지난 5일 1800원과 10일 1900원을 차례로 돌파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배럴당 130 달러를 정점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전날 배럴당 109.9 달러로 지난 9일 127.9 달러보다 14.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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