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를 추진중인 에디슨모터스가 평택공장 부지 개발을 언급한 가운데, 평택시가 반발하고 나섰다.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쌍용차 평택 부지를 개발해 이익금으로 공장 이전 비용 및 채무 변제에 쓰고 피해를 본 부품업체에도 기여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공장을 평택시 외곽으로 옮기고, 현재의 자리를 공업지역에서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해 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강 회장의 이번 발언은 산업은행 없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산업은행에 자산을 담보로 7000~8000억원대 대출을 희망한다고 언급했지만, 산업은행은 사업성 및 제3자 검증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영권 회장의 깜짝 발언에 평택시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를 평택시와 함께 아파트단지 등으로 공동 개발한다는 입장에 대해 동의한 바 없다"며 "관련 내용을 보도한 에디슨모터스 측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현 부지(쌍용차 평택공장) 개발은 인수 기업 확정 이후 해당 기업측과 세부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시와 논의 없이 공증되지 않은 내용을 언론에 보도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혼란을 야기하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부동산 개발로 인한 차익을 노리고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에디슨모터스는 강 회장의 이번 발언으로 논란에 스스로 불을 지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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