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전기차 충전 전문업체인 대영채비가 테슬라 고객들에게 자사 충전기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대영채비 충전기를 사용한 일부 테슬라 차량에서 먹통 현상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영채비는 8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테슬라 고객들은) 당분간 저희 200kW 초급속 모델에 대한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어댑터 사용을 중지해 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최근 채비 제품의 일부 모델(200kW 듀얼)에서 어댑터로 충전을 시도한 테슬라 차량 중 몇 건이 충전이 안되고 차량 작동이 멈추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원인을 조속히 규명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테슬라코리아 및 공공기관 등과 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테슬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대영채비 급속 충전기를 이용했다가 차량이 '벽돌'이 됐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여기서 '벽돌'이란 차량 내 각종 전자 장비에 이상이 생겨 주행이 불가능한 현상을 뜻한다.

이같은 현상은 대영채비 200kW 충전기와 DC콤보 어댑터를 동시에 사용한 테슬라 차량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테슬라코리아가 지난 10월 출시한 CCS 콤보1 어댑터는 테슬라 전용 충전 규격을 국가표준인 DC콤보로 전환해주는 장비다. DC콤보 어댑터는 50kW, 100kW 급속 충전기에서 정상 작동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200kW가 넘는 듀얼 급속충전기에서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업계 관계자는 "어댑터와 충전기 간 호환 문제 등에 원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충전기 제조사에서도 어댑터 사용 자제를 권장하는 만큼 후속조치가 이어지기 전까지는 200kW 충전기 사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