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코리아가 이달 1일 환경부로부터 카이엔 터보 GT의 배출 및 소음 인증 절차를 완료받았다. 

카이엔 터보 GT는 연말 국내 출시가 예고된 포르쉐 역사상 가장 강력한 SUV다. 4인승 카이엔 쿠페를 기반으로 전용 고성능 파츠를 대거 적용했고, 파워트레인과 섀시도 더욱 정교하게 다듬었다. 국내 판매 가격은 2억3410만원으로 확정된 상태다.

포르쉐코리아는 카이엔 터보 GT 출시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고,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0년 포르쉐코리아 연간 판매량은 7779대였으며, 이 중 카이엔은 3727대가 팔려 전체 실적의 47.9%를 차지했다. 

카이엔 터보 GT의 외관은 역동성을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GT 전용 프런트 에이프런, 22인치 GT 디자인 휠, 카본 루프 등이 적용됐고, 확장 기능을 포함한 전동식 리어 스포일러 사이즈는 기존 터보 모델 대비 25mm 증대됐다. 이를 통해 최고속도 영역에서는 최대 40kg에 달하는 다운포스를 제공한다.

낮게 깔린 자세는 핸들링 성능에 일조한다. 카이엔 터보 GT는 기존 카이엔 터보 쿠페 대비 17mm 낮은 전고를 갖췄다. 전륜 휠 사이즈는 1인치 더 커졌으며, 네거티브 캠버 각도는 0.45도 키웠다. 여기에 카이엔 터보 GT만을 위해 개발된 피렐리 P제로 코르사 퍼포먼스 타이어를 장착해 접지 성능을 향상시켰다. 차체를 받치고 있는 3챔버 에어 서스펜션 강성은 15% 증대됐고,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 리어 액슬 스티어링 등 주요 기능에도 전용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650마력을 발휘하는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 등으로 구성된다. 이는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포르쉐 V8 유닛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3초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300km/h에 달한다. 이를 위해 연료 분사 및 흡기 계통이 대대적으로 개선됐고, 커넥팅 로드, 피스톤 등 주요 부품 강성을 높여 내구성도 키웠다.

강력한 성능은 최근 뉘르부르크링 서킷 주행을 통해서도 입증된 바 있다. 카이엔 터보 GT는 최근 뉘르부르크링을 7분38초925 만에 주파해 양산형 SUV 중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19년 아우디 RS Q8의 기록(7분42초)보다 4초 이상 빠르며, 종전 카이엔 터보 S의 랩타입(7분59초)도 21초 이상 앞당겼다. 더욱이 포르쉐 911 터보(997, 7분38초)나 BMW M5(F90, 7분38.92초) 등 고성능 세단 및 스포츠카와도 견준다.

한편, 포르쉐코리아는 지속적인 신차 공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718 GT4, 911 GT3 등 스포츠카 라인업을 비롯해 타이칸 크로스투리스모를 추가 투입하고 전기차 라인업도 확대시킨다. 포르쉐의 올해 국내 누적 판매량은 전년대비 14.2% 증가한 7211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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