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2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컨퍼런스 콜을 갖고,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해외 판매 실적이 점차 회복되고, RV 판매 비중이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기아의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대비 6.4% 증가한 68만9990대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쏘렌토·카니발·K5 등 주력 신차 흥행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한 13만75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쏘넷 등 미국·인도 전략차종 호조세를 바탕으로 같은 기간 5.3% 증가한 55만9915대를 달성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3.8% 증가한 16조58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2.0%포인트(p)낮아진 82.5%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차종인 RV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6.4%p 상승한 59.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2.2% 증가한 1조764억원, 영업이익률은 3.4%p 상승한 6.5%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1조3193억원(367.9%↑), 1조350억원(289.2%↑)을 각각 기록했다. 1분기 순이익이 1조원대를 기록한건 2012년 이후 9년만이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에 힘입어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 등 제품 믹스를 개선해 회복세를 이어갔다"며 "고수익 RV 차종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K8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EV6 출시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이미지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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