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3일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5'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차는 2019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를 통해 공개된 콘셉트카 '45'의 양산형 모델로,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한 첫 전기차다.

이날 현대차는 카메라 미러와 초급속 충전 기술 등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상품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는 '스타일 셋 프리' 전략을 비롯해 2종의 배터리팩으로 고객 선택지도 넓혔다. 

이와 관련해 장재훈 사장, 국내사업본부장 유원하 부사장, 상품본부장 김흥수 전무,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 아키텍처센터장 파예즈 라만 전무,  크리에이티브웍스실장 지성원 상무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아이오닉5 론칭이 갖는 의미에 대해 설명해달라.

A. (장재훈) 자동차 산업의 화두는 단연 전동화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오닉5는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첫 전기차로, 기본에 충실한 성능과 공간성 등 고객의 니즈에 적극 부합하고자 노력했다. 아이오닉 5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톱 티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시하고,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이끌어 가겠다.

Q. 아이오닉 5의 국내 판매 가격과 목표는

A. (유원하) 롱레인지 모델 기준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5000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는 5000만원대 중반에 책정될 예정이다. 서울시 기준 실구매가는 익스클루시브가 3000만원대 후반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2월 25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할 예정이며, 올해 판매 목표는 2만6500대다.

Q. 해외 출시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A. (장재훈) 3월부터 울산공장에서 양산이 시작된다. 유럽을 시작으로 국내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미국시장에 진출한다. 올해 7만대 가량이 생산되며, 2022년부터는 연간 1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Q. 아이오닉 5의 디자인에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A. (이상엽) 콘셉트카가 가지고 있던 다양한 특징을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차량을 살펴보면,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을 비롯해 파라메트릭 픽셀 등 45 콘셉트카가 갖고 있던 디테일을 그대로 갖고 있다. 전장은 투싼보다 5mm 길고, 휠베이스는 팰리세이드보다도 100mm 길어 공간감이 뛰어나다. 스페이스 이노베이션의 정점을 보여주는 모델인 만큼, 직접 경험해보길 권한다. 

Q. 휠베이스가 눈에 띌 정도로 길다. 트렁크 공간에 손실은 없는지.

A. (이상엽) 기본 트렁크 용량은 531리터, 폴딩시에는 1600리터에 육박한다. 1열 시트 슬라이딩을 통해 더 넉넉한 공간을 누릴 수도 있다. 트렁크 진입구도 최대한 안쪽으로 밀어넣어 적재 편의성을 높였다. 

Q. 스티어링 휠에 브랜드 엠블럼이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

A. (이상엽) 대부분의 브랜드가 스티어링 휠에 엠블럼을 부착해왔다. 이는 당연스럽게 여겨져왔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엠블럼을 삭제하고,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앞으로도 계속될 과감한 시도의 첫 발로 봐줬으면 한다.

Q. 차체 하단에 다량의 배터리가 탑재되어있다. 충돌 상황에서 안전성이 우려되는데.

A. (파예즈 라만) 다양한 사고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안전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구조를 적용했다. 안전은 차량 설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다. 배터리 보호 구간에 알루미늄 보강재를 적용하고, 배터리를 감싸는 주변부에 핫스탬핑 소재를 더해 충돌 안전성과 배터리 방호 능력을 높였다. 덕분에 전·후면은 물론, 측면 충돌 상황에서도 배터리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Q. 아이오닉 5에 적용된 주행보조 시스템에 대해 소개해달라.

A. (김흥수) 현대차 최초로 고속도로주행보조2(HDA2)를 제공한다. 속도와 앞차간의 거리를 스스로 제어할 뿐만 아니라, 방향지시등 조작만으로 차선 변경도 가능하다. 옆 차선에서 급격히 끼어드는 차량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로의 곡률에 최적화된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Q. 아이오닉5 기반의 고성능 N 모델도 준비하고 있나.

A. (김흥수) 아이오닉5의 고성능버전 출시 여부는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고객에게 최적의 만족을 제공할 모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여러가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참고로 기술적으로는(고성능 N모델을 출시할) 준비가 되어있다.

Q. 자체 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유원하) 올해 초급속충전기 120기를 설치해 고객들의 충전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전기차 고객들을 위한 전용 멤버십 제도를 도입해 충전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연계 마케팅 전략도 준비하고 있다.

Q. 최근 코나 일렉트릭 화재 리콜 조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장재훈) 코나 일렉트릭 화재 이슈로 고객들에게 불편을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 그간 배터리 제조사와 함께 국토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왔으며, 고객의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다. 조만간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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