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과 OCI가 9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 실증 및 분산발전 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자체 개발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이하 ESS)를 북미 상업용 태양광발전소에 연계해 실증사업을 시작한다. ESS는 생산된 전력을 저장한 후 필요할 때 공급하는 장치로, 전력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고 수급 안정화에 기여한다. 때문에 풍력이나 태양광처럼 지속성이 떨어지는 발전 방식에 유용하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분산 발전 사업모델 발굴도 개시한다. 분산발전이란 대규모 집중형 전원이 아닌, 전력소비지역 부근에 소규모로 분산해 배치할 수 있는 발전설비를 의미한다.

현대차그룹과 OCI는 북미지역과 국내 전력정책에 최적화된 분산발전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각 지역 내 관련 사업자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계획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사장은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 문제를 가장 친환경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바로 에너지저장장치”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기술력 증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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