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채권을 매각하고 주식 및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총 27억 달러(한화 약 3조1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번 자금 조달 규모는 앞서 밝힌 23억 달러(약 2조6800억원)보다 한층 더 늘어났다.

당초 테슬라는 신주 발행을 통해 6억5000만 달러(한화 약 7500억원)를 조달하고, 13억5000만 달러(약 1조57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신주 및 전환사채의 15%를 추가 매입할 수 있는 옵션 등을 활용해 총 23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테슬라는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에 대한 여론이 호의적임에 따라 발생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로이터와 폭스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신주 발행 규모를 270만주에서 310만주로 늘리고 전환사채 역시 16억 달러(약 1조8600억원)까지 높였다. 

미국 월가는 이 같은 테슬라의 유동성 확보를 반기는 분위기다. 월가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일부 해결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테슬라의 주식은 오전부터 2.5%가량 급등하며 출발했다.

인베스팅닷컴 클레멘트 티보 수석분석가는 “유동성 확보 규모가 커진 것은 전혀 놀랍지 않다”며 “테슬라의 경우, 은행에 돈이 많을수록 좋다”고 전했다.

한편, 테슬라는 이번에 발행되는 주식 중 2500만 달러(약 300억원) 상당을 엘론 머스크가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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