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관투자가들이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의 트위터 사용을 중단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들은 일론 머스크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트윗을 공유하며 회사 및 주주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다.

소송대리인 마이클 배리 변호사는 “머스크가 소셜미디어에 잘못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막으려 노력하지 않았다”면서 “그는 연방법원 명령,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합의, 테슬라 관련 발표를 할 때 회사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기업 정책까지 무시했다”고 말했다.

최근 머스크는 ‘테슬라는 2011년 자동차를 0대 만들었지만, 2019년에는 50만대 만들 것’이라는 트윗을 올린 데 대해 SEC에게 ‘투자자들을 부정확한 정보로 오도했다’며 ‘법정모독죄를 물어야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9월 테슬라를 비상장 회사로 전환할 예정이고, 자금이 확보됐다는 트윗을 공유해 SEC에게 고소당한 지 반년이 채 되지 않았다. 당시 머스크는 벌금 2000만 달러를 내고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때 테슬라 주가는 14% 급락해 시가총액 8조2000억원이 증발했다.

작년 6월에는 태국 유소년 축구팀이 동굴에 갇히자 자신이 개발한 구명정을 보냈는데, 이를 영국인 잠수사가 비난하자 그를 아동 성도착자로 폄하하는 트윗을 올렸다.

또한, 최근에는 한 팟캐스트에서 마리화나를 피운 것이 노출돼 미국 국방부 비밀 취급인가 취소 위기에 몰려있다. 머스크는 자신이 운영하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 국방부와 군사 정찰위성 발사 계약을 맺어 비밀 취급인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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