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부산공장 가동 중단…노사 갈등 심화
  • 신화섭 인턴
  • 좋아요 0
  • 승인 2019.04.12 16:48
르노삼성, 부산공장 가동 중단…노사 갈등 심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르노삼성이 생산 차질 및 공급 물량 감소 문제로 부산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르노삼성은 부산공장 파업 장기화 및 해외 공급 물량 감소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4일간 단체휴가를 사용(5월 1일 근로자의 날 휴무)하기로 결정하고,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그간 수출 효자 상품이던 북미형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 축소를 통보받은 바 있다. 또한, 카를로스 곤 회장 퇴진과 관련해 르노와 닛산 간 관계 문제로 향후 생산 물량 확보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7일 폐막한 서울모터쇼에서 야심차게 공개한 XM3의 유럽 수출 물량마저 놓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정부도 중재에 나섰다. 고용노동부 이재갑 장관은 지난 11일 부산공장을 찾아 도미닉 시뇨라 대표와 박종규 노조위원장을 만나 노사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한편, 르노삼성 노조는 기본급 인상, 특별 격려금 지급, 추가 인원 투입, 생산라인 속도 하향 조절, 외주화 영역 합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약 7개월여간 이어진 50차례 이상 부분파업으로 생산 차질 물량은 9000여대, 매출 손실액은 16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이달 9일 25차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