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처(국내명 QM3)는 르노와 르노삼성차 모두에게 중요한 차종이다. 캡처는 지난해 유럽에서 약 21만대가 판매되며,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소형 SUV가 됐다. 한국에서도 QM3는 큰 인기를 끌며, 르노삼성차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르노 캡처 프로토타입(사진제공:Stefan Baldauf)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다양한 경쟁 모델이 연이어 출시됐다. 국산차 브랜드가 차체 크기와 가격 경쟁력, 편의장비 등의 상품성을 앞세우며 시장을 공략했다.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리가 시장을 선점했고, QM3의 판매는 큰 폭으로 줄기 시작했다.

QM3의 빈자리를 클리오가 채우기에는 부족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9만369대를 파는데 그쳤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제외하면, 국산차 브랜드 중에서 차를 가장 적게 팔았다. 르노삼성차에게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모터그래프에게 스파이샷을 제공하는 스테판 발도프(Stefan Baldauf)는 최근 혹한기 테스트 중인 르노 캡처의 사진을 찍었다. 그는 “르노는 신형 캡처와 신형 클리오를 동시에 테스트 중이었다”며 “신형 캡처 프로토타입의 일부는 위장막이 벗겨져서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개된 신형 클리오의 디자인 변화를 보면, 신형 캡처의 변화도 예상된다. 기존 르노의 패밀리룩은 더 날카롭고, 정제된 이미지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LED를 활용한 섬세한 램프 변화가 예상되며, 특히 새로운 주간주행등과 보닛의 굴곡으로 남성적인 느낌도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샷으로 공개되진 않았지만, 실내의 변화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형 캡처와 플랫폼 및 여러 디자인, 부품 등을 공유하는 신형 클리오는 르노의 상위 모델보다 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장치가 놓였기 때문이다. 디지털 계기반과 세로형 센터 터치 모니터가 신형 캡처에도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르노삼성차의 특성상 일부 모델은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고, 개발 콘셉트나 생산 및 출시 시점도 현대차나 쌍용차에 비해 자유롭지 못하다. 르노 캡처는 이르면 올해 공개되고 내년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지만, 국내 출시 시기는 예상하기 힘들다.

※ 모터그래프는 독일의 스파이샷 공급 업체 'SB-Medien'과 파트너십을 맺고, 스파이샷을 이용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