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되는 기아차 K9의 가격이 공개돼 화제다. 특히 V8 엔진이 탑재된 모델이 V6 엔진을 장착한 국내 모델보다 가격이 저렴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아차미국법인은 12일(현지시간), K9(현지명 K900)의 판매가격을 공개했다. V8 엔진이 장착된 K9은 5만9500달러(약 6330만원)부터 판매된다.

 

기아차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2013 LA 모터쇼’를 통해 북미 최초로 K9을 공개했다. 북미형 K9은 북미 시장 특성 등을 고려해 차량 내외관 디자인이 대폭 개선됐고 람다 3.8 엔진과 타우 5.0 엔진이 탑재된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시장의 특성상 V8 엔진의 탑재가 불가피했고 람다 3.3 엔진은 장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미형 K9에 장착되는 타우 5.0 엔진은 미국 ‘워즈오토’가 선정한 올해의 엔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 에쿠스와 제네시스 프라다에 장착된다. 북미 시장에서는 제네시스, 에쿠스, K9 등 현대기아차의 고급 세단에 탑재된다.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K9 3.8 모델의 가격은 6260만원부터 시작된다. 타우 5.0 엔진이 장착된 북미형 K9과 비슷한 가격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본 옵션의 차이가 있고 현지 시장 상황도 각기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북미형 K9 5.0 모델은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51.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 LED 주간주행등 및 LED 안개등, 나파 가죽시트, 12 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한 전동 시트, 파노라믹 루프, 전동식 햇빛가리개, 12.3인치 풀컬러 TFT 인스트루먼트 패널, 렉시콘 오디오 시스템 등의 편의사양이 기본으로 장착되며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후측면 접근 차량 경고 시스템의 안전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6000달러(약 640만원)에 달하는 VIP 패키지를 선택하면 헤드업 디스플레이, 16 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한 운전석 시트, 전동으로 등받이 조절이 가능한 뒷좌석 시트, 뒷좌석 듀얼 모니터, 프리세이프 시트 벨트,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등이 추가된다.

한편, 기아차북미법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K9 차체의 75%는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이 사용됐고 이로 인해 뛰어난 강도와 비틀림 강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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