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박동훈 사장, 이달 말 사임…후임에 재무통 CEO 선임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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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20 18:05
르노삼성 박동훈 사장, 이달 말 사임…후임에 재무통 CEO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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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박동훈 사장이 사임을 발표했다. 후임은 RCI코리아 사장을 역임했던 RCI 뱅크 앤 서비스 도미니크 시뇨라 부사장이 내정됐다.

 

박동훈 사장은 1989년 한진건설 볼보 사업부를 시작으로 고진모터임포트 부사장, 그리고 폭스바겐코리아 초대 사장 등을 거쳤다. 그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8년간 폭스바겐코리아를 이끌며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가 재임한 기간, 폭스바겐코리아 판매량은 2005년 1635대에서 2012년 1만8395대로 1125%의 기록적인 성장세를 달성했다. 또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7대 및 8대 협회장으로 수입차 업계를 대표했다. 

박 사장은 2013년 9월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6년 4월 르노삼성 사장에 취임했다. 영업본부장 당시 신차 부재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돌며 영업망을 복구했고, 세일즈·마케팅의 귀재답게 부족한 살림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수입차에 이어 국산차 업계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회사 출범 후 첫 한국인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박 사장은 SM6와 QM6 등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정상화를 이끌어냈다. 실제로 2013년 6만대 수준에 머물렀던 내수 판매 실적은 2016년 11만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다만, 개인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지난해 아우디·폭스바겐 인증서류 조작 사태에 엮여 검찰 조사를 받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폭스바겐 허위·과장 광고로 고발한 명단에도 포함됐다. 더불어 최근 르노삼성 내수 실적 등도 다소 부진한 모양새다. 

한편, 박동훈 사장의 후임으로 RCI 뱅크 앤 서비스 도미니크 시뇨라 부사장이 선임됐다. 그는 르노와 닛산, 그리고 파이낸셜 계열사인 RCI 등을 거친 재무통이다. 국내에서는 RCI코리아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새로운 수장으로 재무전문가가 부임함에 따라 조직 내부에 다양한 변화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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