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미국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내놨던 브랜드 사이언(Scion)이 13년만에 사라지게 됐다. 이유는 판매부진이다.

도요타는 오는 8월 사이언 브랜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사이언 브랜드로 판매되던 차는 도요타로 흡수될 예정이다.

▲ 사이언 iM.

사이언 브랜드가 폐지되는 이유는 판매가 계속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3년 처음 미국 시장에 진출했을땐 1만898대가 팔렸다. 당시엔 캘리포니아에만 대리점이 있었고, 판매 차량도 두차종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4년부터 판매망을 전미국 시장을 확대했다. 판매대수는 9만9259대로 급증했다. 2005년에는 15만6485대, 2006년에는 17만3034대로 계속 증가했다. 

▲ 사이언 tC.

2007년부터 라인업을 확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려 했지만, 세계 경제 위기, 도요타의 급발진 사고 등이 겹치면서 점차 판매가 줄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해에는 5만6167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라인업을 7차종으로 늘었지만 10년 전에 비해 판매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도요타 북미법인 수석부사장 밥 카터는 “젊은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이 예전과는 확연히 다르다”며 “지속적인 유가 하락도 사이언 폐지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