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제네시스에 3.3 가솔린 터보 모델을 추가한다. 최근 소형 및 중형차에 1.6리터 및 2.0 터보 엔진을 적극 탑재했던 현대차가 드디어 제네시스급 대형차에도 터보 엔진을 적용하는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내년 6월 출시를 목표로 제네시스 상품성 개선 모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판매되는 제네시스(DH)는 2013년 11월 출시된 것으로, 시기를 고려했을 때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해당된다. 그러나 페이스리프트가 아닌, '상품성 개선 모델'로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관 등에서 큰 변화는 없다는 얘기다. 

 

내년 나올 제네시스에는 지금까지 없던 터보 엔진이 추가될 전망이다. 이 엔진은 현대차가 지난 2월 미국에서 열린 '2015 시카고모터쇼'에서 선보인 3.3리터 V6 람다2 GDI 트윈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365마력, 최대토크 52.4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에 따라 기존 제네시스 엔진 라인업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국내에 판매되는 3.8  V6 람다 GDI 엔진을 비롯해 미국 판매 모델에 장착되는 5.0 V8 타우 GDI 엔진을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3.3 GDI 트윈터보 엔진
현대차 3.3 GDI 트윈터보 엔진 스펙

실제로 3.3 터보 엔진은 3.8 GDI 엔진(315마력, 40.5kg·m)에 비해 출력은 50마력, 토크는 11.9kg·m나 강력하다. 또, 현대차에서 가장 큰 엔진인 5.0 GDI 엔진(420마력, 53.0kg·m)과 비교해도 출력이 55마력 낮지만, 토크는 비슷할 정도로 우수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차 측은 "3.3 트윈터보 엔진은 연료효율성과 배기가스 저감을 위한 가변 밸브 타이밍과 성능을 향상시키는 트윈터보 차저, 엔진의 온도 최적화를 위한 전자식 온도조절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노출된 제네시스 상품성 개선 모델의 스파이샷을 살펴보면,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이 일부 변경됐으며 그릴 하단에 새로운 공기흡입구가 추가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터보 엔진이 탑재됨에 따라 냉각 능력이 더욱 필요하게 됐고, 이에 맞춰 그릴 및 공기흡입구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뿐만 아니라 변속 시스템도 개선돼 현대차 최초로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3.3 트윈터보 엔진 이외에 2.2 디젤 모델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엔진은 그랜저 디젤 및 싼타페, 맥스크루저 등에 사용된 것으로 202마력의 최고출력과 45.0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일부에서는 2.0 터보 엔진도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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