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그룹, 마틴빈터콘 회장 결국 사임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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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24 01:10
독일 폭스바겐그룹, 마틴빈터콘 회장 결국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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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엣말을 하고 있는 페르디난드피에히(왼쪽)와 마틴빈터콘(오른쪽)/자료사진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그룹과 폭스바겐AG의 CEO를 맡고 있는 마틴 빈터콘(Martin Winterkorn,68)이 결국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23일(현지시각) 폭스바겐 CEO 마틴 빈터콘은 회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환경청(EPA)가 폭스바겐 디젤 차량의 ECU 프로그램을 문제 삼은 것에 따른 것이다.

앞서 EPA는 폭스바겐 일부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중 질소산화물(NOx)의 농도가 시험실내에서와 일반 도로에서 크게 다른점을 주목한 결과 시험실에서 차량의 배출가스 측정시험을 하는 경우에만 이를 인식하고 출력을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측정 시험을 속여온 정황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시험실내에서만 배출가스를 줄이고, 일반 도로에서는 이보다 최대 40배까지 방출하게 된다고 밝혔다. 

EPA는 미국서 48만2000대의 차량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고, 폭스바겐 또한 세계에 판매된 1100만대의 차량에 해당 소프트웨어가 설치됐다고 인정했다. 

빈터콘은 “지난 몇 일의 사건에 놀랐으며 무엇보다, 그런 대규모 위법 행위 가 폭스바겐 그룹에서 가능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내가 CEO로 있는 동안 디젤 엔진에서 문제가 발견됐고, CEO로서의 제 역할을 못했다는 책임을 진다”면서 사임의 이유를 밝혔다. 

폭스바겐 임직원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폭스바겐은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면서 “나는 나의 사임이 새로운 시작의 길을 닦고 고객과 직원이 좋은 길로 나갈 수 있는 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소통과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면서 “그것만이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이로 인해 폭스바겐 그룹과 팀이 이 중대한 위기를 극복 할 것을 확신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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