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봅슬레이 썰매의 공력 테스트

현대차는 25일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내에 위치한 풍동시험장에서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후원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후원을 통해 현대차는 자사의 자동차 개발 기술이 접목된 봅슬레이 썰매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이 사용하게 될 썰매에는 차체설계, 공력향상 등 현대차의 기술력이 총동원될 예정이다.

먼저, 현대차 연구소에서 공기 흐름과 저항을 측정하는 평가를 통해 최적 공력성능이 구현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3D 스캔 기술을 활용해 국가대표 선수단 개개인의 체형을 정밀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탑승 자세를 구현하는 설계를 적용할 것이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썰매 제작에는 WRC 랠리카에 사용된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도 적용돼 썰매 동체의 중량을 최소화하고, 강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한민국 양궁을 후원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봅슬레이 등 동계스포츠 비인기종목에 대한 후원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정상급의 자동차 개발 기술력을 십분 활용, 세계 최고 수준의 썰매를 만들어 대표팀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은 이미 오래전부터 완성차 업체들이 제작한 썰매를 사용해왔다. 독일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의 경우 BMW가 제작한 썰매를 사용하며, 영국과 이탈리아의 썰매는 각각 맥라렌, 페라리가 만든다.

▲ BMW가 제작한 독일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의 썰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