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 도요타 신형 캠리의 가격이 현대차 신형 쏘나타와 비슷하게 책정됐다. 가장 가격이 저렴한 트림의 차이는 약 180만원 정도에 불과하고, 일부 트림은 신형 쏘나타보다 오히려 더 저렴하다. 

도요타는 2일(현지시간), 이달말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될 2015년형 캠리의 가격을 공개했다. 신형 캠리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2014 뉴욕 모터쇼’를 통해 공개됐으며 파격적인 디자인 변경으로 큰 주목 받았다.

 

신형 캠리는 2.5리터 4기통 가솔린, 3.5리터 V6 가솔린, 하이브리드 등 크게 세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2.5리터 모델은 2만2970달러(약 2330만원)에서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고급 트림의 가격은 2만6150달러(약 2660만원)이다. 

3.5리터 모델은 3만1370달러(약 3190만원), 하이브리드 모델은 2만6790달러(약 2725만원)부터 2만9980달러(약 3040만원)까지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에 비해 전반적으로 가격은 약 500달러(약 50만원) 정도 올랐지만, 내외관 디자인이 크게 변경됐고, 여러 편의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도요타는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승용차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된 신형 쏘나타와 가격 차이는 미미해졌다. 신형 쏘나타는 미국 시장에서 2.4리터 가솔린 모델이 2만1150달러(약 2150만원)부터 2만6525달러(약 270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터보 모델은 2만8575달러(약 2900만원)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캠리 2.5리터 모델과 신형 쏘나타 2.4리터 모델의 최고급 트림의 경우 신형 캠리가 375달러(약 37만원) 더 저렴하다.

한국도요타는 올해 안으로 신형 캠리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부분변경된 신형 캠리는 신차 수준의 변화를 겪었다”면서 “미국에서 생산되는 신형 캠리를 빠른 시일내에 국내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캠리는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을 연상시키는 공격적인 라디에이터 그릴과 공기흡입구가 적용됐으며, 헤드램프와 LED 주간주행등의 디자인도 과격해졌다. 현행 모델에 비해 길이는 45mm 길어졌고, 너비는 10mm 넓어졌다. 스티어링휠과 센터페시아의 일부 디자인이 변경됐고, 여러 편의사양도 기본으로 탑재됐다. 동급 최고인 10개의 에어백이 기본으로 장착됐으며, 추돌방지 시스템,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오토 하이빔, 차선이탈경고 시스템 등도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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