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코리아가 모델 Y RWD의 가격을 200만 원 내렸다. 정부가 보조금 100% 지급 대상을 5500만 원 미만으로 낮춘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모델Y RWD
테슬라 모델Y RWD

15일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델 Y RWD의 가격은 5499만 원으로 변경됐다. 기존 5699만 원에서 200만 원 내린 것이다.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모델 Y RWD는 생산지가 기존 미국보다 가깝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LFP 배터리가 탑재된다는 특징 덕분에 가성비 전기차로 주목받았다. 특히, 지난해 기준 100%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지역에 따라 4000만 원대의 가격을 자랑하며 하루 만에 1만5000여 명이 계약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정부는 올해부터 5500만 원 미만 차량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고, 테슬라코리아도 가격을 인하하며 대응에 나섰다.

그동안 테슬라코리아는 보조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실제로 지난 2021년 모델 Y를 처음 출시할 때도 보조금 100% 상한선(6000만 원)을 맞추기 위해 스탠다드레인지를 5999만 원에 출시했고, 모델 3 롱레인지도 같은 가격에 출시했다. 작년 출시한 모델 Y RWD도 상한선(5700만 원)을 맞추기 위해 5699만 원에 판매됐다.

캡처=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캡처=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하지만 판매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실제 소비자가 지불해야하는 금액은 오히려 높아진다. 정부가 올해부터 배터리 효율성 계수가 낮은 LFP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나 전국 권역에 직영 정비센터를 운영하지 않는 브랜드의 전기차, 주행거리 400km 미만인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덜 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모델 Y RWD는 세 가지 모두 해당돼 보조금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런 이유로 실구매가는 오히려 100~200만 원 오르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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