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불거진 현대차그룹 전기차의 통합 충전 제어장치(ICCU) 결함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기아 레이 EV
기아 레이 EV

기아는 지난 8일 레이 EV 소유주에게 무상수리 통지문을 발송했다. 대상 차량은 작년 9월 20일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생된 레이 EV 총 3787대로, 첫 출시 이후 판매된 전량이다.

원인은 현대차그룹의 통합 충전 제어 시스템 'ICCU'다. 구동용 고전압 배터리와 12V 저전압 배터리를 모두 충전하도록 개발된 것인데, ICCU 내부에서 일시적인 과전류가 발생하고 경고등이 켜지거나 완속 충전이 불가능해지는 문제가 드러났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해에도 동일한 결함으로 전기차 전 라인업에 걸쳐 무상수리를 진행한 바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등이 차례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가장 최근 출시된 전기차인 레이 EV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며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반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레이 EV 무상수리 고객 통지문
레이 EV 무상수리 고객 통지문

한편, 기아는 14일부터 완속충전 시 과전류 발생을 방지해 ICCU가 정상 작동하도록 보호하는 개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레이 EV 보유 차주는 인근 서비스센터나 서비스 협력사를 방문해 조치 받을 수 있다. 업데이트 시간은 약 30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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