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의 2023 임금 교섭(이하 임협)이 추석 연휴 직전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이하 노조)는 26일 임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중 6830명이 참여해 3911명이 찬성표를 던지며 57.3%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번 타결안에는 기본급 8만원 인상, 타결 일시금 550만원, 지난해 경영성과금 250만원, 제조 및 운영 경쟁력 향상 격려금 2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로써 한국GM 헥터 비자레알 사장은 부임 첫 해를 노조와 큰 마찰 없이 넘어갈 수 있게 됐다. 비자레알 사장은 "전 세계 고객들을 위해 완벽한 품질과 안전, 한 치의 오차 없는 공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가운데, 추석 전 올해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된 데 대해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향후 보다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통해 글로벌 수요에 지속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수익성 확보를 통한 지속 가능한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GM의 임협 타결로 국내 완성차 업체 5곳 중 올해 임금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한 곳은 기아뿐이다. 기아 노조는 정년 연장 및 신규인원 충원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