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테슬라'로 불리는 리비안이 올해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한다.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리비안은 이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 서류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주식 공모가와 발행 규모 등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월가에서는 리비안이 올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최대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리비안이 자본시장에서 "블록버스터급 데뷔를 치를 것"이라 전망했고, 로이터통신은 "회사가 800억 달러(한화 93조원) 규모의 기업가치 평가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테슬라의 시가총액 7236억 달러(838조원)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GM(83조원)과 스텔란티스(73조원), 포드(60조원) 등 빅3의 시가총액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2009년 설립된 리비안은 전기모터와 배터리, 서스펜션 등을 하나의 모듈로 구성한 스케이트 보드 플랫폼을 바탕으로, 전기 픽업트럭 R1T와 전기 SUV R1S 등을 선보였다. 각 차량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600km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리비안은 포드와 아마존 등으로부터 105억 달러(12조20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조달받았고, 미국 자산운용사 티로우 프라이스로부터도 13억 달러(1조5000억원)를 유치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투자자문사 블랙록은 "리비안은 자금력에 있어서 만큼은 테슬라에 견줄만한 위치에 올랐다"고 평가한 바 있다.

리비안의 상장 소식에 '리비안 테마주'로 꼽히는 관련 기업 주가 역시 일제히 급등했다. 국내에서는 리비안 배터리 셀 공급사로 유력한 삼성SDI가 관련 소식 이후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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