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오는 9월 독일 뮌헨에서 개최하는 'IAA 모빌리티 2021'에 참가해 유럽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행사에서 전동화와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각 분야의 다양한 미래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 참석에 앞서,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는 대표적인 기술로는 전기차 배터리 관리 기술이 꼽힌다. 직접 배터리셀을 생산하지는 않지만, 현대모비스는 배터리가 안전하게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BSA(Battery System Assembly) 설계 및 생산을 맡고 있다. BSA는 배터리셀과 배터리관리장치(BMS), 냉각팬, 전원차단장치 등을 모아 하나의 모듈로 구성된다. 동력장치인 구동모터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제동 시 거둬들이는 회생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저장한다. 

현대모비스는 물리적 충격에서 배터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BSA에 충격 안전 설계를 적용했다. 외부의 열로부터 모듈을 보호할 수 있도록 파우치 타입 배터리가 사용되고 있으며, 충격 흡수를 위한 다양한 보강재가 적용되고 있다. 또한, 효율적인 열관리를 위해 배터리 모듈의 냉각 채널을 개선하고 냉각 분리 구조를 도입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와 각종 고전압 부품들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일부 부품의 고장이 배터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누전 예방 기능인 '페일 세이프(Fail Safe)' 기능 등도 탑재했다. 배터리 이상 현상이 감지될 경우 특정 부품에 연결된 전기를 선택적으로 개폐하는 릴레이를 통해 전력 연결을 차단할 수도 있다.

각 시스템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서산주행시험장에서는 차량 충돌 시 발생할 수 있는 배터리 발화 및 폭발 여부를 확인하는 '충돌시험'부터 BSA 내부로 수분 유입을 확인하는 '수밀시험', 소금물에 배터리를 침수해 부식·발화·폭발 여부를 점검하는 '침수시험', 화염에 직접적으로 노출시키는 '연소시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측은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차 유형과 실내 승객 공간, 주행 성능, 안정성 등 다양한 요소들을 검토해 최적의 BSA를 공급하고 있다"라며 "현대모비스의 강점은 모든 친환경차의 BSA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제조사별 맞춤 대응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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