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입차 TOP50] 아우디·폭스바겐, 선두 질주…벤츠, 목표 달성 '먹구름'
  • 신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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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04 14:40
[9월 수입차 TOP50] 아우디·폭스바겐, 선두 질주…벤츠, 목표 달성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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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9월 수입차 판매 1·2위를 차지했다. BMW는 화재 및 리콜 사태에, 메르세데스-벤츠는 배출가스 인증에 각각 발목을 잡혔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9월 수입 신차 등록대수는 1만8074대로 전년(2만630대) 대비 15.7% 감소했다. 올해 1~9월 누적 등록대수는 19만9030대다. 

브랜드별 판매 1위는 아우디(2377대)가 차지했다. '인증중고차' 형태로 판매된 A3(2247대)가 지난달 수입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하며 브랜드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A3는 올해 공급 물량이 3000여대에 불과하다. 지난 8월 701대에 이어 9월 2247대까지 상당부분 물량이 소진된 상황이다. 아우디는 주력인 A6마저 사실상 재고가 바닥을 보임에 따라 10월부터 판매량이 급락할 전망이다.

폭스바겐(2277대)은 파사트(1945대)를 중심으로 수입차 판매 2위에 올랐다. 지난달 판매된 파사트의 경우 유럽형 GT는 극소수고, 북미형 TSI 모델이 대부분이다. 3000만원 중반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파사트 TSI는 올해 4000여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BMW는 전년대비 61.3% 급락한 2054대를 기록했다. 앞서 발생한 화재 및 리콜 사태와 긴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등이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 주력인 5시리즈는 1172대까지 판매가 떨어졌다.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성적이다.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3시리즈는 내년 풀 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사실상 재고를 대부분 소진했다. 

거침없이 달리던 메르세데스-벤츠(1960대)는 4위로 순위가 급락했다. 벤츠는 올해 9월부터 확대 시행되는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이하 WLTP)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모양새다. 경쟁 업체들이 주력 디젤 차종의 인증 작업을 사전에 마친 것과 사뭇 대조적이다. 올해 1~9월 벤츠의 누적 판매량은 5만880대로, 올해 7만대 판매 목표 달성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이어 지프(1113대)가 9월 수입차 판매 5위에 올랐다. 지프는 신형 랭글러(1113대)를 중심으로 지난달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여기에 부분변경 모델 투입을 앞둔 레니게이드(236대)도 꾸준하게 판매되며 브랜드 실적을 뒷받침했다.

이외 랜드로버(1066대), 토요타(991대), 혼다(935대), 미니(790대), 포드(612) 등 순으로 9월 판매 성적이 집계됐다. 렉서스는 주력 차종인 ES의 공백으로 지난달 판매가 급감했다. 신형 ES는 10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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