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디젤 모델에 엔진오일이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이 발견돼 논란이다.

 

29일, 연합뉴스 등 일부 매체들은 현대기아차의 디젤 모델에서 엔진오일에 불순물이 섞이는 현상이 발견돼 최악의 경우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를 구입한 일부 소비자들은 최근 엔진오일이 갑자기 늘어나는 현상을 발견하고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한 소비자는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오히려 엔진오일양이 증가했다"면서 "정비소에 갔더니 적정선 이상으로 오일이 넘쳤다며 오히려 너무 많이 넣은게 아니냐고 되물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어쨌든 엔진오일에 불순물이 섞이는 것 자체가 차량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 주장했다. 특히, 엔진에 이상이 생겨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엔진오일은 피스톤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들고, 연소 가스가 크랭크실 안으로 누출되지 않도록 막아주고, 피스톤 및 밸브를 냉각하는 등 엔진 작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경유 등 불순물이 섞이면 그만큼 엔진오일이 제 역할을 못해 차량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 측은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에어컨을 강하게 튼 상태로 시내를 저속 주행한 디젤차의 경우 엔진 내 온도가 충분히 올라가지 않아 불완전연소가 발생한 것 같다"면서 "이 과정에서 불완전 연소된 경유가 엔진오일과 섞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처 이런 상황을 대비하지 못했다"면서 "엔진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소프트웨어 수정 등을 통해 개선할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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