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미국에서 대형 SUV인 텔루라이드를 공개하며 '북미 전용 모델'이라 선을 그었다. 최근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인기를 모으면서 출시 가능성을 높였으나, 이번 발표로 국내에서는 당분간 텔루라이드를 볼 수 없게 됐다.

기아차는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2019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텔루라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기아 미국 디자인 센터’에서 디자인됐으며, 기아차의 미국 생산 공장인 조지아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텔루라이드는 지난 '2016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처음 등장한 모델로, 기아차는 처음부터 '북미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북미 전용 신차'라 설명한 바 있다. 본격적인 출시 일정은 올해 상반기 중이다. 

텔루라이드의 외관 디자인은 대담한 박스 형태를 기반으로 힘 있는 직선을 강조,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정통 아웃도어 SUV의 이미지를 갖췄다.

전면부는 대형 호랑이코 그릴을 배치해 안정감을 추구했고, 세로 방향으로 쌓이는 형태의 사각형 모양 헤드램프를 통해 묵직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디자인, 볼륨감 넘치는 넓고 긴 형태의 후드를 통해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후면부는 L자를 뒤집어놓은 형태의 후미등을 적용해 개성을 더했으며, 트윈 팁 머플러와 스키드플레이트를 통해 역동성이 강조되는 정통 아웃도어 SUV다운 모습을 완성했다.

실내공간은 세련된 내장 디자인과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을 통해 ‘고급스러운 객실’로 거듭났다. 내장 디자인은 수평적이고 직선적인 디자인 방향성을 기본으로 나파 공법으로 가공한 가죽, 브러시드 메탈, 무광 마감 목재 등의 소재를 적용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5000mm, 전폭 1990mm, 전고 1750mm, 휠베이스 2900mm다. 7인승을 기본으로 최대 8인승까지 운영되며, 운전석에서 3열까지 모든 탑승객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했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3.8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최고출력 295마력, 최대토크 36.2kg·m의 공력 성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주행 안전 사양으로는 고속도로주행보조(HDA), 전방추돌경고(FCW), 전방/후측방/후방교차 충돌방지보조(FCA/BCA-R/RCCA), 차선유지보조(LKA), 후측방모니터(BVM), 안전하차보조(SEA)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들어갔다. 

또, 주행모드에 따라 엔진 토크·변속과 연동해 좌우 바퀴 전·후륜의 동력을 가변 제어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에코’와 ‘스마트’ 모드에서는 전륜에 모든 동력을 전달하고, ‘컴포트’와 ‘스노우’ 모드에서는 80%의 동력은 전륜으로, 20%의 동력은 후륜으로 전달하며, ’스포츠’ 모드에서는 전후륜 각각 65%, 35%의 동력을 전달하도록 했다. 

여기에 적재하중이 증가할 시 리어 서스펜션이 자동으로 차고 높이를 보정해 차량 자세를 정상화하는 ‘셀프-레벨링 리어 서스펜션’ 등 아웃도어에 특화된 기술들도 탑재됐다. 

편의사양으로는 공조기기의 바람이 직접적으로 승객에게 가지 않도록 조절 가능한 ‘확산형 천장 송풍구(루프 에어벤트)’, 공조 콘트롤러를 천장에 구현해 조작 편의성을 증대한 ‘루프 공조 콘트롤’ 등 첨단 공조 시스템, 2열 통풍시트, 3열 시트 리클라이닝, 내장 마이크와 후석 스피커를 이용하여 운전자와 후석 동승자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한 ‘후석 대화모드’, 후석에서 잠든 승객을 배려하여 후석 스피커의 사운드를 줄여주는 ‘후석 취침모드’ 등이 들어갔다. 

이밖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UVO 텔레매틱스 시스템’이 적용돼 원격 시동 및 도어 잠금, 차량 실내 온도 사전 조절 등 커넥티비티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10.25인치 고해상도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하만카돈사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이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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