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그래프는 올해 1월1일부터 12월27일까지 총 1508건의 기사를 작성했다. 이 중 독자들에게 가장 많이 받은 기사 톱10을 정리해 봤다. 각 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1위. 지프 체로키, 1600만원 깎아도 안 팔려…이번엔 2100만원 할인 (2023. 02. 17)

캡처=지프 홈페이지
캡처=지프 홈페이지

모터그래프 독자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가진 기사는 지프의 가격 인하 소식이었다. 해당 기사를 비롯해 처음 가격 인하 소식을 알린 기사, 가격 인하 이후 컴패스와 체로키의 판매를 중단했다는 기사까지 대략 25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프는 올해 초 체로키를 비롯해 그랜드체로키 L, 레니게이드 등 여러 차종을 최대 2100만원이나 할인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같은 가격 인하는 전년도에 수입된 차량들의 재고가 많이 쌓였기 때문이었다. 

지프 체로키
지프 체로키

문제는 재고가 쌓인 이유가 다름 아닌 가격 인상 때문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면, 5140만원에 팔리던 체로키 2.4 AWD는 작년 3월 5790만원으로 인상됐고, 같은 해 10월에는 2022년식 모델이라며 6390만원으로 올랐다. 

2위. '공공의 적' 되어버린 포터·봉고…충전소 점령 심각하네 (2023. 03. 08)

한 누리꾼이 '전기차 충전 절망편'이라며 업로드한 사진
한 누리꾼이 '전기차 충전 절망편'이라며 업로드한 사진

전기차 누적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충전소 부족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현대차 포터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EV 판매 급증을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사람이 많다.

이들이 '공공의 적'이 된 이유는 일단 많아서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포터 일렉트릭이 7만788대, 봉고EV가 4만6389대에 달한다. 무려 12만대에 달하는 전기 트럭이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주행거리가 너무 짧고, 충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문제는 주행거리가 너무 짧다는 점이다. 애초에 출시 목적이 '도심 내 운송'이었기 때문에 큰 배터리를 탑재하지 않았고, 이에 맞게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

포터와 봉고 전기차에는 58.8kWh 배터리가 탑재돼 최대 211km를 달릴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짐을 싣지 않았을 때 기준이다. 무거운 짐을 가득 싣는다면 주행거리는 150~180km 수준으로 떨어진다. 게다가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는 겨울철이나 고속도로 주행 등 전기차에게 취약한 환경에서는 달릴 수 있는 거리가 현저히 줄어든다.   

충전 속도는 50kW급으로, 100kW 충전기를 사용하더라도 10%에서 80%까지 47분이 소요된다. 최신 전기차인 아이오닉6가 18분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배 넘게 걸리는 셈이다. 

3위. LPG차의 미래가 암울한 3가지 이유…'비싸도 전기차 산다' (2023. 02. 16)

르노코리아 QM6의 LPG탱크
르노코리아 QM6의 LPG탱크

LPG차의 일반 판매가 시작된 지 4년이 넘었음에도 전체 판매량은 오히려 줄었다. LPG차의 주 수요층이었던 택시와 렌터카 등이 전기차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판매 이후 LPG 신차를 늘리던 업체들도 몇몇 모델을 단종하거나 규모를 줄이는 등 소극적인 태도로 전환했다.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택시용 모델은 SM6, K5, 쏘나타, K7, 그랜저 등 전부 LPG 세단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6, EV6, 니로EV, 니로플러스 등 다양한 전기 택시가 등장했다.

당초 LPG 차량의 일반 판매가 허용되며 사양화 길을 걷고 있는 디젤의 대체제 역할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에 밀려 친환경차 전환 시대에서의 과도기적 역할도 어렵다는 평이다.

4위. 벤츠 S클래스, 3대 중 1대는 디젤…최고급 세단 '왜 디젤로?' (2023. 02. 06)

디젤 엔진을 탑재한 메르세데스-벤츠 S400 d
디젤 엔진을 탑재한 메르세데스-벤츠 S400 d

최근의 탈디젤 흐름에도 불구하고 국내 판매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3대 중 1대는 디젤 모델이라는 소식이다.

디젤은 한때 우수한 연비와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우며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모았지만, 2015년 터진 디젤게이트 이후 수요가 급감하며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미 국산 디젤 세단은 전멸한 상태다.

그럼에도 유독 플래그십 세단에서는 디젤의 인기가 여전하다. S클래스뿐만 아니라 경쟁 모델인 BMW 7시리즈도 30%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아우디 A8도 20% 가까이 차지하는 등 탈디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는 디젤 특유의 연비와 고급유를 넣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기본적으로 6기통 이상 엔진이 탑재되고 방음·방진 대책이 뛰어난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디젤 모델을 선택해도 불편함이 거의 없다.

5위. '상상도 못 한 고급감' KG모빌리티 렉스턴 리무진 [서울모빌리티쇼] (2023. 03. 30)

KG모빌리티 렉스턴 리무진
KG모빌리티 렉스턴 리무진

쌍용차는 지난 3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KG모빌리티로의 새출발을 알리며 여러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이 중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진 모델은 고급 사양을 더한 렉스턴 리무진이다.

콘셉트카는 일반적인 럭셔리 세단과 마찬가지로 2열 좌·우가 분리되어 있다. 2열 시트는 여섯 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하며, 최대 160도까지 누울 수 있어 VIP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KG모빌리티 렉스턴 리무진
KG모빌리티 렉스턴 리무진

의자 아래는 다리받침이, 앞 시트 뒤편에는 발 받침이 적용됐다. 2열 센터콘솔에는 무선충전기를 비롯해 냉/온 컵홀더가 탑재됐으며, 앞쪽에 마련된 13.3인치 모니터를 통해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다만, 렉스턴 리무진이 실제로 출시되지는 않았다. 현재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 토레스 픽업 등 토레스 파생형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6위. 리스 vs 장기렌트' 무엇이 다를까?…아빠차 카니발로 견적 내보니 (2023. 01. 21)

기아 카니발
기아 카니발

나날이 치솟는 차량 가격과 금리, 여기에 반도체 대란으로 인한 생산 지연 때문에 신차 구매가 어려운 소비자들을 위해 장기렌트와 리스의 차이를 정리하고, 직접 견적까지 내봤다.

당시 기아 카니발 가솔린 7인승 노블레스 트림의 일시불 구매 비용(4115만7911원, 취등록세 포함)을 기준으로 선수금 30%, 36개월 할부 조건으로 견적을 내본 결과 장기렌트는 월 45만4890만원, 리스는 월 36만5250원으로 나왔다. 총금액은 장기렌트 2722만1040원(36개월 이후 반납 조건), 리스가 2399만4000원이다.

얼핏 봐서는 리스가 더 유리한것 같지만, 매년 내야하는 보험료와 소모품 교환 비용 등을 포함하면 별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7위. '디자인은 역대 최고' 제네시스 GV80 쿠페, 이렇게 나온다 (2023. 07. 14)

제네시스 GV80 쿠페 시험주행차량
제네시스 GV80 쿠페 시험주행차량

지난 4월 공개된 제네시스 GV80 쿠페 콘셉트카는 '국산 SUV 중 최고의 디자인'이라며 호평받았다. 이러한 호평은 자연스레 양산차까지 이어졌다, 정식 공개 전 포착된 테스트카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보였다.

당시 포착된 테스트카는 두터운 위장막을 뒤집어쓰고 있음에도 후륜구동 특유의 긴 보닛과 넉넉한 '대시 투 액슬(앞바퀴 중심부터 운전대까지의 거리)', C필러부터 매끈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을 선보이며 많은 이들을 설레게 했다.

8위. 신형 그랜저·아이오닉6, 벌써 재고 할인 '왜?' (2023. 04. 03)

현대차 아이오닉6
현대차 아이오닉6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와 아이오닉6 등 주력 차종에 대해 재고 할인에 나섰다는 소식도 뜨거운 관심사였다. 당시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에 최대 5%, 아이오닉6에 7%의 할인을 내세웠다.

이런 신차에 재고 할인을 붙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보통 단종 직전이거나 페이스리프트와 모델 체인지를 앞둔 차량을 대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생산 지연이 상당수 해소되며 물량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코로나와 반도체 부족 등의 이유로 1년을 기다려야 했던 신차 대기 기간이 최근 급격히 줄었다는 것이다. 

특히, 사전계약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이같은 재고 할인이 진행되며 일부에서는 '악성 재고'일 가능성도 내다봤다. 소비자가 선호하지 않는 트림이나 옵션 구성인 탓에 판매되지 못하고 재고로 쌓인 게 아니냐는 것이다.

9위. KG모빌리티, 새 엠블럼 사용한다…쓰리 서클 로고 '역사 속으로' (2023. 03. 08)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KG모빌리티가 쌍용차 시절부터 사용하던 '쓰리 서클 로고' 대신 새로운 엠블럼을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1993년 첫 등장한 쓰리 서클 로고는 쌍용(Ssangyong)의 머리글자와 용을 형상화했던 쌍용차의 상징과도 같다.

새 CI 도입은 브랜드 이미지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KG그룹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KG그룹 인수 이전에도 비슷한 검토가 이어졌지만,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탓에 여러 차례 좌절된 바 있다. 

이후 11월 KG모빌리티는 'KGM'이라는 신규 브랜드로 새출발을 알리며, 윙 엠블럼을 공식적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7년 체어맨에 처음 적용된 윙 엠블럼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태어났다. 새가 지구를 끌어안고 날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세계 제일의 제조사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디자인이다. 2010년대 중반에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수출형 모델에 날개 엠블럼을 사용했고, 내수용 G4 렉스턴에도 고급감을 강조하기 위해 적용된 바 있다.

10위. 2052만원짜리 '깡통' 트랙스, 사도 괜찮을까? (2023. 03. 24)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 트랙스오버는 출시와 동시에 '사회 초년생의 가성비 SUV'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기본형 LS 트림의 가격은 2052만원(출시 당시 가격)으로 책정되며 한 등급 아래인 베뉴(당시 2130만원)나 경쟁 모델인 코나(당시 2537만원)보다 훨씬 저렴했다.

가격만 낮은 건 아니다. 이른바 '깡통'이라는 최하위 트림도 기본 사양이 제법 괜찮다. 당장 밖에서 보이는 대부분의 등화류는 LED다. 주간주행등과 테일램프, 보조제동등, 사이드미러에 내장된 방향지시등까지 LED를 썼다. 헤드램프도 프로젝션 방식이다. 이 급에서 쓰는 LED 헤드램프가 대부분 반사 타입인 걸 고려하면 상당히 비싼 사양을 얹어줬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사진은 액티브 트림)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실내

실내에서 눈길을 끄는 건 단연 8인치 터치스크린이다. 내비게이션은 없지만 폰 프로젝션 기능이 내장된 제품이다. 케이블만 있다면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쓸 수 있고, 블루투스를 이용해 전화나 오디오 스트리밍만 쓸 수도 있다. 후방 카메라까지 지원하니 운전자들이 기대하는 필수적인 기능들은 거의 다 품고 있는 셈이다.

물론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시동은 열쇠로 걸어야 하고, 시트는 직물이다. 열선 기능도 제공되지 않으며, 공조 시스템은 수동으로 조작해야 한다. 스티어링 휠도 가죽 대신 우레탄 소재다. 후방 감지 센서도 없고, 색상은 퓨어 화이트, 모던 블랙, 스털링 그레이 등 3가지만 선택할 수 있다. 휠도 이른바 '깡통 휠'로 불리는 스틸 휠이다. 구매를 고려하다 보면 자연스레 상위 트림으로 눈이 갈 수밖에 없는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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