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전기식 사륜구동 'e-4WD' 개발 완료…현대기아차에 곧 장착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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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08 12:10
현대위아, 전기식 사륜구동 'e-4WD' 개발 완료…현대기아차에 곧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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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가 전기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개발을 완료했다. 곧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에도 사륜구동이 장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기아차 니로

현대위아는 8일, 국내 최초로 친환경 4륜구동 시스템인 e-4WD(electronic-4 Wheel Drive) 개발을 마치고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대위아에 따르면 e-4WD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기술이지만, 이미 도요타와 볼보 등 많은 자동차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보통 전륜구동 차량에 적용돼 모터로 뒷바퀴를 돌려 사륜구동 기능을 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다.

 

우선, e-4WD 시스템은 동력성능을 향상시킨다. 현대위아에 따르면 자체 시험 결과, 동일 차량의 100km/h 도달 시간이 10.7초에서 7.9초로 24% 가량 빨라졌다. 또, 사륜구동을 사용하는 언덕 등판 능력도 약 30% 개선됐다.

주행성능뿐 아니라 연비도 좋아졌다. 저속에서는 전기모터로 움직이고, 고속에서는 엔진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감속 등에서 발생하는 회생제동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며 주행 거리를 늘리는 기술도 들어있다. 

e-4WD에 사용되는 전기모터는 40마력(30kW)과 67마력(50kW)의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진다. 최대토크는 모두 20.9㎏·m다.

▲ 기아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텔루라이드(개발명 KCD-12)'

현대차는 이미 지난 1월 컨퍼런스콜을 통해 e-4WD 공급 계획을 밝혔다. 당시 현대위아 측은 "쏘렌토 뿐 아니라 현대차 싼타페에도 빠른 시일 내 적용될 전망"이라고 말한 바 있다(관련기사 http://www.motorgraph.com/news/articleView.html?idxno=9659).

현대위아 관계자는 "친환경·고연비가 자동차 업계의 글로벌 트렌드인 만큼 e-4WD가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근 4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의 판매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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