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친환경 SUV 라인업을 적극 확대한다. 중·대형 SUV에 가솔린 하이브리드(HV) 모델을 투입하고, 니로 전기차(EV) 버전도 선보인다.

▲ 기아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텔루라이드(개발명 KCD-12)'

지난 2일 부산모터쇼에서 만난 기아차 한 임원은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 SUV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라며 "중·대형 SUV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하고, 니로는 아이오닉과 같은 순수전기차 모델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대형 SUV에 대해 "디젤보다 가솔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며 "미국 등 해외 시장을 생각한다면 가솔린 비중이 더 높다"고 답했다.

기아차는 쏘렌토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형 SUV용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현대위아가 발표한 'e-4WD' 방식이 적용된다.

▲ 현대위아 'e-4WD' 시스템

현대위아 e-4WD 시스템은 뒷바퀴에 전기 모터를 장착해 출발 및 가속 성능을 지원하고, 단거리 도심 주행에서는 전기만으로 운행을 가능케 한다. 또 험로에서 네 바퀴 모두 구동력을 전달해 기계식 4WD와 흡사한 접지력을 제공한다. 드라이브 샤프트가 없기 때문에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고, 전자제어를 바탕으로 구동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현대위아는 올해 1월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미 e-4WD 공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현대위아 이명호 재경본부장은 "최근 양산 수준의 e-4WD 개발을 마쳤다"며 "앞으로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SUV를 시작으로 e-4WD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4WD 시스템은 쏘렌토 뿐 아니라 현대차 싼타페에도 빠른 시일 내 적용될 전망이다.

▲ 올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아차 니로.

이어 기아차는 쏘울EV 후속으로 니로 전기차를 투입한다. 니로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최고출력 88kW(120ps), 최대토크 295Nm(30Kgfm)의 전기 모터와 28kWh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가 장착됐다. 

기아차 한 관계자는 니로 전기차와 관련해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아이오닉 일렉트릭(180km)보다 짧지만, 실내 공간을 포함한 종합적인 상품성에서 우위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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