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CO2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변속기에 속임수를 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일 자동차 매체인 '빌트 암 존탁(Bild am Sonntag)'은 캘리포니아주 대기보전국(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 이하 CARB)이 지난 6월 아우디 차량의 자동변속기에서 소프트웨어 조작을 발견했다고 6일 보도했다.
빌트 암 존탁에 따르면 이번 변속기 소프트웨어 조작은 작년 발견된 엔진 조작과 마찬가지로 실험실 테스트에 최적화되도록 설계됐다.
아우디는 이 프로그램은 스티어링휠을 15도 이상 돌리면 꺼지도록 했다. 빌트 암 존탁의 보도에 따르면 스티어링휠을 돌리지 않고 테스트를 하는 실험실의 조건을 교묘하게 이용한 것이다.
빌트 암 존탁은 "아우디는 지난 5월, CARB가 조작을 발견하기 한 달 전까지 이 조작 프로그램을 사용했다"면서 "현재 이 문제와 관련해 아우디와 CARB는 공식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작이 제기된 아우디 변속기는 가솔린 및 디젤 등 다양한 모델에 장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작 의혹이 사실로 들어날 경우, 작년 드러난 엔진 조작보다 더 큰 파장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