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 현대차 등 23개 브랜드 배출가스 조작 여부 조사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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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12 17:59
독일 정부, 현대차 등 23개 브랜드 배출가스 조작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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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조사하고 있는 독일 정부가 현대차를 비롯해 글로벌 23개 자동차 브랜드로 조사대상을 확대한다.

 

11일(현지시간), 독일 연방자동차청(Kraftfahrt-Bundesamt·KBA)은 성명을 통해 현대차, 르노, BMW, 다임러, GM, 도요타, 포드 등 23개 브랜드 50여개 차종에 대해 배출가스 조작 여부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KBA의 이번 조사는 폭스바겐이 아닌 다른 브랜드 차종에서 기준치 이상의 오염 물질이 배출된다는 첩보를 입수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상 브랜드와 차종은 판매 대수와 여러 정황을 근거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 현대차 ix35(구형 투싼)

50여개 조사 대상 모델에는 현대차의 ix35(투싼)와 i20을 비롯해, BMW 3·5시리즈와 미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CLS클래스, 쉐보레 크루즈, 포드 포커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혼다 CR-V, 지프 체로키, 푸조 308, 도요타 오리스, 볼보 V60 등이 포함됐다.

KBA는 폭스바겐그룹이 조작 여부를 시인한 9월 말 이후부터 디젤차가 배출하는 질소산화물 농도 등을 조사해왔으며, 현재 조사는 3분의 2가량 진행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 현대차 i20

조사가 완료된 후 KBA는 자동차 배출가스와 관련된 평가기관들과 논의 후 결과를 발표할 것이며, 자료를 분석해 법적 조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 올해 1~10월 독일 누적판매량은 13만6630대로, 스코다(15만1562대)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업계는 KBA 조사 대상에 현대차가 선정된 것은 이러한 우수한 판매실적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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