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엔진에 물먹이면 더 잘달려"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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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11 16:39
현대차, "엔진에 물먹이면 더 잘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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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엔진에 물을 분사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양산차 업계에선 BMW에 이어 두번째 출시를 목표로 삼고 있다. 

▲ BMW의 물분사 시스템

최명식·곽영홍 현대차 남양연구소 연구원은 배충식 KAIST 기계공학과 교수(사진) 연구진과 함께 엔진 분야 최고 학술지로 꼽히는 엔진연구국제저널(IJER) 11월호에 ‘고부하 조건에서 물분사 시스템의 출력·연비 향상 효과’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은 가솔린 특히 터보 엔진 흡기에 물을 분사해 온도를 낮추는 기술을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부적절 연소(노킹) 등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터보 엔진은 흡기를 압축시켜 실린더에 집어넣게 되는데, 이때 공기가 압축되면서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인터쿨러 등으로 온도를 낮출 수 있지만 엔진을 고부하로 올릴 수록 인터쿨러만으로는 충분한 냉각을 하지 못한다. 이때 흡기에 물을 분사하면 온도를 급격히 낮출 수 있게 된다.

▲ 물분사 시스템이 적용된 엔진이 탑재된 BMW M4 GTS

온도가 오르면 점화를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연소가 일어나는 현상이 발생하는 노킹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서 터보차저나 압축비를 자유롭게 높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 실린더 내 온도가 오르면 질소산화물(NOx)의 발생이 늘어 다양한 국가의 환경 규제를 통과하기 어렵게 되기 때문에 물 분사는 장차 의미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BMW는 앞서 지난 10월 일본 도쿄모터쇼에서 BMW M4 GTS를 내놓으면서 세계 최초 양산 물분사 엔진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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