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네바 국제 모터쇼가 열흘간 18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폐막했다. 

사진=제네바모터쇼 조직위원회
사진=제네바모터쇼 조직위원회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카타르 도하 컨벤션센터에서 제네바모터쇼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1905년 모터쇼 창립 이래 사상 최초로 스위스 이외의 지역에서 개최됐다. 

모터쇼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모터쇼에는 50개국 이상에서 1000명 이상의 언론인과 18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쉐 등 독일차 브랜드를 비롯해 토요타, 닛산, 인피니티 등 일본차와 루시드, 링크앤코 등 신생 전기차 브랜드까지 대거 참가했다. 특히, 아우디는 플래그십 SUV인 Q8과 고성능 모델 SQ8의 실물을 카타르에서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국산차로는 유일하게 기아가 참석해 EV9을 비롯해 EV5, 텔루라이드, 쏘렌토 등을 전시했다. 기아는 오는 11월 EV9을 카타르 시장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카타르에서 열린 제네바모터쇼에 참가한 기아
카타르에서 열린 제네바모터쇼에 참가한 기아

제네바모터쇼 조직위원회 산드로 메스키타 대표는 "제네바모터쇼는 언제 어디서 열리든 똑같이 우수하다"라며 "카타르에서 열린 첫 행사는 이에 대한 진정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다만, 조직위 측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흥행 여부에는 물음표가 붙었다. 열흘간 18만명은 제네바모터쇼의 명성에 비해 초라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 열린 2019 제네바모터쇼만 하더라도 6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았다. 참여 브랜드도 2019년 150여개에서 30여곳으로 줄었다. 서울모빌리티쇼와 비교해도 관람객 수나 참여 브랜드 모두 훨씬 적다.

다음 모터쇼는 2024년 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4회 연속 취소된 이후 비로소 고향으로 돌아오는 만큼 조직위원회는 성대한 행사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카타르에서는 2025년 11월에 다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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