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국내에 전기트럭 T4K를 선보이며 '한국 기업과 함께 만든 차'라고 강조했다.

BYD T4K
BYD T4K

BYD T4K는 1톤 전기트럭으로,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3 EV가 양분하던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배터리 용량(82kWh)이 포터와 봉고(58.8kWh)보다 크고, 모터 출력도 140kW(약 190마력)로 5kW(약 7마력) 더 높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한국 내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이러한 장점으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BYD 아태자동차판매사업부 류쉐량 총경리는 "T4K는 BYD와 GS글로벌이 한국 시장을 위해 새롭게 개발한 트럭"이라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등 다양한 부문에서 한국 현지 기업과 손잡고 개발했다"라고 밝혔다.

GS글로벌 이영환 대표 역시 "한국 상황에 맞고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에 부합하는 차를 마련했다"라며 "품질이 떨어지거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BYD T4K
BYD T4K

그러나 일부에서 높은 가격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동안 중국 브랜드는 국산차와 비슷한 사양을 갖추고도 훨씬 저렴하게 판매했기 때문이다. T4K의 가격은 4669만원으로, 포터2 일렉트릭 풀옵션(4614만원)보다 55만원 비싸다.

이에 대해 GS글로벌 관계자는 "국산 전기트럭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배터리 용량이 훨씬 크고 모터도 더욱 강력하다"면서 "여기에 12.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나 T맵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고급 사양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일부 사양을 덜어낸 보급형 모델 출시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T4K의 사전계약은 7일 00시부터 시작된다. 카카오T 및 카카오내비 엡에 이름과 연락처, 주소 등 간단한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지역 딜러와 연계되는 방식이다. 초도 물량은 500대로, 5월부터 고객 인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GS글로벌 관계자는 "GS그룹 내부 수요도 이미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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