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손지창 씨가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손지창 씨가 모델X의 급발진 문제로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 테슬라를 고소했다고 30일(미국 현지시각) 보도했다.
손 씨는 지난 9월 차고에서 문을 열고 천천히 도로로 진입하려던 중 모델X가 급작스러운 가속과 함께 차고 내부 벽을 박았고, 그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는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인 일렉트렉(Electrek)을 통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고, 차량 데이터를 포함한 충돌 사고 분석 결과 손 씨가 액셀레이터 페달을 100% 눌렀다'고 반박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자료에 의하면, 테슬라 고객 중 사전 경고(신호)없이 급발진 현상을 겪고 신고한 사례가 7건이나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손 씨측은 이 같은 추가 사례를 더해 집단소송까지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테슬라는 급발진 외 자율주행 부문에서도 안전성을 의심받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오토파일럿 모드로 운행하던 모델S가 트레일러와 충돌해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회사는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지만, 9월 독일에서 또 다시 버스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에서도 오토파일럿 모드로 주행 중 사망한 운전자 가족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