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사무엘손 대표, 한국 업체와 전기차·자율주행차 협업할 것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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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03 16:33
볼보 사무엘손 대표, 한국 업체와 전기차·자율주행차 협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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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가 미래 자율주행차 및 전기차 개발을 위해 국내 업체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볼보자동차그룹 하칸 사무엘손 대표는 3일(목), 메이필드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볼보자동차의 2017년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사무엘손 대표가 국내에 방문한 것은 2012년 볼보 CEO에 취임하고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사무엘손 대표는 “최근 선보인 새로운 4종의 90시리즈(XC90, S90, V90, V90 크로스컨트리)를 성공적으로 론칭했다”면서 “앞으로는 자율주행 및 전기차 등 선진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업체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사무엘손 대표는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역량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면서 “한국에 온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런 파트너를 찾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기자간담회 후 내일 여러 업체와의 만남이 계획돼 있다”면서 “한국에는 최신 기술을 보유한 많은 업체가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설명했다. 

 

현재 볼보자동차는 미래 자동차산업의 핵심 기술이자 성장동력인 자율주행차 분야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우선, 볼보자동차는 2017년 스웨덴 일반 도로에서 100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드라이브-미 프로젝트'의 시행을 앞두고 있다. 스웨덴 정부와 스웨덴 교통관리공단 등이 지원하는 대규모 자율 주행 프로젝트로, 실제 소비자들을 자율주행차량에 탑승시켜 탑승자의 안전과 다양한 교통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차량 공유업체인 '우버', 자동차 안전부품업체인 '오토리브' 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완벽한 자율주행을 위한 연구 개발을 준비 중이다. 

사무엘손 대표는 “다각적인 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공동의 연구 개발을 통해 자율주행차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순수 전기차 개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다양한 모델을 통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이고 있으며, 2017년에도 새로 출시되는 모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또, 2019년에는 CMA 소형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볼보는 이미 개발 단계부터 순수 전기차를 염두에 두고 CMA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밝힌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2025년까지 100만 대의 전기 자동차를 판매해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단단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무엘손 대표는 “볼보는 현재 최신 기술과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집약한 신차를 대대적으로 출시하는 등 많은 변화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볼보는 여전히 ‘사람’을 위한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으로, 앞으로도 이 가치는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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