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을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고성능차가 탄생하면 어김없이 랩타임을 측정하고, 유럽 스포츠카들에게 강력한 한방을 날린다. 쉐보레 콜벳이 앞장 섰고, 캐딜락 CTS-V가 유럽인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번엔 카마로가 출동했다. 카마로 중에서 가장 강력하고, 마초적인 ‘카마로 ZL1’의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은 7분 29초다. 신형 카마로 ZL1은 스스로 기록을 약 12초 가량 앞당겼다. 포르쉐의 전설적인 슈퍼카 ‘카라레 GT’의 7분 28초과 비슷하고, 포르쉐 911 GT3보다 빠르다. 이탈리아의 핸드메이드 슈퍼카 파가니 존다 F보다 4초나 빠르다. 또 페라리 F12 베를리네타보다 빠르다.

신형 카마로 ZL1은 6.2리터 V8 LT4 슈퍼차저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은 640마력, 최대토크는 88.5kg.m에 달한다.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최고출력은 60마력, 최대토크는 약 10kg.m 향상됐다. 엔진은 성능 더욱 강력해졌지만, 무게는 90kg 가벼워졌다. 

 

고성능 세단 SS에 적용되는 6단 수동 변속기가 기본으로 장착되지만, GM과 포드가 공동 개발한 10단 자동변속기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고속 주행을 위한 업그레이드된 마그네틱 라이드 서스펜션과 전자식 LSD,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론치 컨트롤 등이 적용됐다. 20인치 단조 알루미늄휠이 장착됐고, 타이어 사이즈는 앞바퀴 285/30ZR20, 뒷바퀴 305/30ZR20이다. 

 

쉐보레 카마로 수석 엔지니어인 알 오펜하이저(Al Oppenheiser)는 “공기역학에 있어서 많은 부분이 개선됐고, 강력한 엔진과 첨단 기술이 적용된 섀시 시스템을 통해 뛰어난 성능 갖게 됐다”며 “카마로 ZL1은 서킷이나 일반 도로에서도 완벽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차”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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